테슬라 2분기 매출액이 169억 3000만 달러(22조 2443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지난해 2분기 기록한 총 매출 11억4000만 달러의 배로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인 1.18달러보다 많은 2.27달러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지만 1분기 기록한 187억6000달러와 비교해 9.8% 줄었다. 테슬라는 중국 봉쇄로 상하이 공장 가동이 멈추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주요 사업별 실적에서 자동차 마진은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 1분기(32.9%), 지난해 동기(28.4%)보다 하락한 27.9%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146억 달러, 서비스 및 기타 수익 14억 7000만 달러, 에너지 부문에서 8억 66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탄소 크레딧 수익은 지난해 대비 3% 감소한 3억 4400만 달러다. 현지에서는 테슬라가 여러 악재에도 차량 가격을 인상해 손실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하반기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주당 1000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텍사스 오스틴의 새 공장도 곧 주당 생산량 1000대를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량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테슬라는 하반기 생산 증대와 함께 판매 및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충전보다 더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센터를 늘리고 슈퍼차저 역시 늘려나갈 계획이다. 상반기 기준 테슬라 서비스 센터는 전년 대비 19%, 충전소는 34% 증가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021년 구매한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 코인 75%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비트 코인 처분으로 테슬라의 2분기 현금은 9억 3600만 달러 증가했다. 머스크는 비트 코인 처분과 관련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현금 보유를 늘려야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주주 서한을 통해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