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 역대급 4.7% 달성...친환경 모델 성장 주도

  • 입력 2022.07.21 10:25
  • 수정 2022.07.21 10:3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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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 시장 상반기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p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도 1.3%p 증가한 5.2%를 기록해 현대차 그룹이 사장 처음 르노(9.3%)를 제치고 유럽 3대 메이커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점유율은 EU, EFTA 및 영국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다.

현대차는 상반기 이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증가한 26만 3005대를 팔았다. EU 상반기 신차 판매량이 14.0% 감소한 가운데 거둔 실적이어서 의미가 크다. 같은 기간 기아는 16.8% 증가한 29만 3364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을 지난 해 3.9%에서 올해 상반기 5.2%로 끌어 올렸다. 

유럽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가 기록한 시장 점유율은 단일 브랜드 승용 모델 기준으로 폭스바겐(10.0%), 토요타(6.8%), 푸조(6.0%), BMW(5.8%), 르노(5.3%), 메르세데스 벤츠(5.6%), 아우디(5.3%)에 이어 각각 8위와 9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아와 합친 현대차 그룹 상반기 점유율은 9.9%로 폭스바겐(24.1%), 스텔란티스(19.4%) 다음이다. 현대차와 기아 판매 증가와 점유율 상승을 주도한 건 친환경 모델이다. 현대차의 경우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16%에 달했고 유럽 공장에서 생산 공급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EV6와 니로 EV도 영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대차 유럽 법인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 전기 신차의 판매와 투입이 본격화하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국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현대차 영국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5% 증가한 4만 908대를 기록했다. 유럽 전체 시장에서 영국 비중은 5.1%에 달했다.

스페인에서도 같은 기간 1.8% 증가한 3만 222대를 팔았고 프랑스 판매량도 4.2% 증가한 2만 3998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유럽 법인 CEO 마이클 콜(Michael Cole)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전동화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최대 메이커인 폭스바겐 그룹은 상반기 전년 대비 19.4% 감소한 134만 9857대, 스텔란티스 역시 21.1% 감소한 108만 7879대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 르노 그룹은 7.0% 감소한 52만 2315대, BMW는 13.7% 감소한 40만 5272대, 토요타도 3.3% 감소한 39만 8722대 기록에 그쳤다. 주요 메이커 가운데 상반기 판매량이 증가한 곳은 현대차 그룹과 함께 혼다(+11.4%)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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