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 테크] 펑크난 타이어 대충 수리했다가 낭패 '지렁이보다 버섯이 안전'
[아롱 테크] 펑크난 타이어 대충 수리했다가 낭패 '지렁이보다 버섯이 안전'
  • 김아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7.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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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자동차의 안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는 자동차의 무게를 떠받치며 직진주행 때 내연기관 또는 전기모터의 구동력을 노면에 전달해 차량을 움직이는 것(가속)은 물론 감속할 때 제동력을 발휘합니다. 또한 코너링 때 스티어링 휠의 조향력을 전달해 차량이 안전하게 회전할 수 있도록 돕고 노면 충격을 완화해 승차감을 향상시켜 주는 등 자동차의 안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는 공기압을 비롯해 적재하중, 주행속도 및 운전습관, 노면상태 등에 따라 주행성능과 승차감, 연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여러 구성품 가운데 타이어는 이렇게 제동뿐만 아니라 정숙성을 포함해 성능과 감성까지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타이어가 지면에 닿는 면적을 접지면적(Contact Patch)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타이어 하나당 접지면적은 성인 남자의 손바닥 면적보다도 작습니다. 타이어 4개의 접지면적을 전부 햡쳐도 A4 용지 크기 정도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접지면적의 넓이나 주행중 접지면적 변화량에 따라 주행성능과 연비, 승차감 등 차량특성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장마철이나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유난히 타이어 펑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타이어 크기가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제조사나 타이어 제품별로 타이어의 구조나 콤파운드(타이어의 고무성분) 재질, 트레드 패턴 등이 다르고 승차감이나 조종안정성 등이 다른 이유도 타이어의 접지면적과 관련이 깊습니다.

한편 타이어는 평상시 유지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요.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이나 무더운 여름철에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이러한 장마철이나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유난히 타이어 펑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도로주변의 흙이나 돌 등 이물질이 도로에 많이 흘러들어오거나 도로 곳곳이 패이는 현상이 발생해 펑크가 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무더운 여름철에는 타이어의 내부 공기압이 팽창해 평소보다 공기압이 새는 현상을 빨리 알아챌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3년 이후 출시된 승용차부터는 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시스템(TPMS)이 의무장착됨에 따라 과거에 비해 타이어 공기압 부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이어의 내구성과 강성이 증가함에 따라 타이어에 박힌 나사못이나 볼트 등이 박히는 등 타이어 펑크가 발생하더라도 공기압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단순한 공기압 부족으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일명 지렁이로 불리는 타이어 실(Seal)로 펑크가 난 타이어를 수리하는 모습 

타이어 펑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개의 경우 작은 못부터 대형 볼트, 날카로운 금속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뾰족한 물질이 타이어의 트레드나 사이드 월 부분을 관통하거나 찢김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작게는 직경 3mm 이하부터 크게는 10mm 이상으로 크기도 다양합니다. 주로 앞바퀴보다는 뒷바퀴에 자주 발생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앞바퀴가 나사못 등을 밟은 경우 회전력에 의해 튕겨져 나가면서 뒷바퀴에 꽂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타이어 펑크수리는 타이어 펑크 수리용 실(Seal)이나 패치(Patch), 타이어 응급처치키트와 같은 실런트(Sealant) 등을 이용해 펑크가 발생한 곳의 구멍을 메꿔 공기압이 더 이상 새지 않도록 조치하는 작업입니다. 타이어 펑크수리를 위해서는 우선 타이어에 박힌 나사못 등을 제거한 후 손상된 부분의 직경과 관통각도 등을 면밀히 체크해야 합니다. 

직경이 6~8mm 미만, 관통각도가 25도 이하인 경우 펑크수리가 가능하지만 구멍의 직경이 6~8mm 이상이거나 25도 이상으로 비스듬하게 구멍이 난 경우, 사이드월에 구멍이 난 경우에는 펑크수리보다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2개의 이상의 구멍이 발생한 경우 두 구멍의 거리가 1cm 미만이거나 반경 2.5㎠ 내에 또 다른 펑크구멍이 발생한 경우에도 타이어를 교체해야 합니다. 

일명 ‘지렁이’ 또는 ‘끈끈이’로 불리는 타이어 실을 이용한 펑크수리는 표면에 끈끈한 접착성분을 가진 합성수지 재질의 실을 구멍난 부분에 직접 삽입하는 방식으로 타이어를 탈착하지 않고 작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작업시간이 짧고 수리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비업소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타이어 실은 반영구적이기는 하지만 오래되면 끈끈한 성질이 저하되고 고속주행을 오래하거나 여름철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타이어와 실 사이로 미세하게 공기가 새거나 틈사이로 수분이 유입돼 타이어 트래드 면의 스틸코드를 부식시켜 타이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간혹 타이어에 공기를 과다하게 주입한 경우 공기팽창압력으로 인해 실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br>타이어는 자동차의 안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담당하고 있다.<br><br> 
최근에는 버섯 모양을 닮은 패치(Patch)를 이용해 펑크를 수리하고 있다.

또한 작업자가 실을 타이어 박기쉽도록 손상된 구멍을 의도적으로 키우는 경우도 공공연하게 발생합니다. 펑크구멍이 큰 경우 임시방편으로 두 개의 실을 한꺼번에 삽입하기도 합니다. 반면 패치를 이용한 펑크수리는 타이어 실처럼 외부에서 구멍을 메꾸지 않고 자전거 타이어 펑크수리처럼 타이어를 휠과 분리해 타이어 안쪽 면을 가공한 후 접착제를 이용해 패치를 붙여 구멍을 메꾸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타이어 실처럼 타이어 안쪽에서 구멍을 메꿈과 동시에 패치작업이 가능한 버섯패치가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패치를 이용한 펑크수리의 경우 타이어와 휠을 분리해 수리해야 함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타이어 휠 밸런스를 새로 조정해야 하는 등 부가적인 작업이 필요해 작업이 번거로울 뿐 아니라 수리비 역시 타이어 실보다 2~3배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정비사들은 “타이어 실 펑크수리는 간혹 공기압이 미세하게 새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패치로 작업할 때와 큰 차이가 없고 작업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시간 및 비용부담이 적어 오히려 소비자들이 실 작업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타이어 전문가들은 타이어 실보다 패치를 이용한 펑크수리가 안전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합니다. 한 전문가는 “타이어 실의 경우 시내주행 또는 저속주행에 적합한 반면 고성능타이어를 장착한 수입차나 고급차, 타이어 내부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이나 고속주행을 자주 하는 경우 패치를 이용한 펑크수리가 더 바람직하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연구가 부족하지만 해외의 경우 잘못된 타이어 펑크수리로 인한 2차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으며, 정비업소와 소비자들이 실 작업보다 패치작업을 더 선호하고 있는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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