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투입할 초저가 전기 해치백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 유럽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Andreas-Christoph Hofmann) 부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차 라인에서 가장 작은 i10(사진)보다 작거나 비슷한 차급의 소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인도 법인에서도 "인도 시장을 위한 저가의 소형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라고 밝혀 현대차가 유럽과 인도 등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소형 전기차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등 준중형급 체구를 가진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갖고 있다.
i10은 현대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은 해치백 모델로 해외에서 1.0 가솔린, 1.2 가솔린, 1.0 가솔린 터보 N 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장이 기아 경차 모닝(3595mm)보다 조금 긴 3675mm에 불과하다. 지역에 따라 가격에 차이는 있지만 평균 1500만 원대에 팔린다.
따라서 i10 체구를 가진 소형 전기차의 가격이 2만 유로(약 2600만 원) 아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호프만 부사장도 오토모티브뉴스 유럽과 가진 인터뷰에서 2만 유로 아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소형 전기차 출시 시기에 대해 시간일 걸릴 것이라 밝혔지만 인도 소식을 종합하면 2023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보급형 소형 전기차는 차급의 특성상 현대차 전기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기존 내연기관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 11개의 전기차를 투입할 계획이며 다양한 차급과 차종으로 북미, 동남 아시아 등 시장 여건에 맞는 전동화 라인업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