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유럽 신차 1996년 이후 최저, 일부 반토막...현대차 그룹 상반기 빅3 상승

  • 입력 2022.07.18 11:00
  • 수정 2022.07.18 12:1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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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롯된 소비 심리 위축과 주요 원자재 수급 불균형, 인플레이션 여파가 유럽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냉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유럽자동차협회 데이터를 인용해 유럽 신차 판매는 1996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6만대를 기록하고 일부 업체의 경우 전년 대비 50% 급감한 판매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달 업체별 판매는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완성차 업체로 기록되고 스텔란티스그룹 역시 상반기에만 21.1% 급감하며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볼보는 6월 판매에서 47.9% 감소하고 상반기에만 28.5% 판매가 줄었으며 재규어랜드로버그룹 역시 지난달 13.2% 감소, 상반기 34.7% 하락을 나타냈다. 

이 밖에 지역별로는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 주요 4개 시장 모두에서 신차 판매 감소가 이어졌다. 관련 업계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병목현상, 일부 국가에서 증가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사례, 지속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여파가 유럽 신차 시장을 빠르게 냉각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유럽 신차 시장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유럽 신차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전한 현대차와 기아 등 국산차 시장 점유율은 크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를 합한 총 판매량은 55만 6369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이전까지 최다 판매 기록은 2018년 55만 5062대다. 현대차 그룹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9.9%로 상승하며 유럽에서 르노를 제치고 폭스바겐, 스텔란티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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