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소프트웨어 문제로 '아우디 · 포르쉐 · 벤틀리' 신규 전기차 출시 영향

  • 입력 2022.07.13 12:00
  • 수정 2022.07.13 14:3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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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 문제가 또다시 신차 출시 계획에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첫 전용 순수전기차 'ID.3'를 선보이며 일부 소프트웨어 오류로 고객 인도 개시를 연기한 데 이어 신형 '골프' 역시 대규모 소프트웨어 문제에 시달린 바 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는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따라 개발 중인 아우디의 순수전기 플래그십 모델이 예정보다 최대 3년 늦게 출시될 수 있다고 폭스바겐그룹 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르테미스는 폭스바겐그룹 신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벤틀리의 첫 순수전기차와 아우디 플래그십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해당 매체는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카리아드(CARIAD)에서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이로 인해 그룹 내 하위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당초 폭스바겐그룹은 신규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첫 모델을 2024년 선보일 계획이었다. 신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해당 모델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다만 최근 카리아드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2026년 이전 출시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2027년에나 첫선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 등과 경쟁을 위해 개발하던 자율주행 시스템 없이 2025년 신차 출시 계획을 조절하고 있고 이를 위해 1.2세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포르쉐와 벤틀리 등 하위 브랜드의 신차 출시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벤틀리는 2030년 첫 순수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으로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월 폭스바겐그룹은 카리아드에 재설계된 소프트웨어 플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연초에는 어드밴스드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보쉬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폭스바겐그룹에서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독립한 카리아드는 2025년 적용을 목표로 폭스바겐그룹 내 모든 자동차를 위한 하나의 소프트웨어 'E³ 2.0'을 준비해 왔다. 또한 2020년대 후반 도입을 목표로 레벨 4 수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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