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 배터리 명칭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원화… 니로 EV 영향?

  • 입력 2022.07.11 08:4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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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고전압 배터리 명칭을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원화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한 고객 안내문을 게제하고 향후 고객 혼선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친환경차 배터리 명칭을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룹의 이번 결정은 앞서 기아 '니로 EV' 출시와 함께 일부 고객으로 부터 배터리 명칭이 카달로그와 가격표에 각각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다르게 표기되며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그룹은 안내문에서 그동안 친환경차 고전압 배터리 제원을 표기할 때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라는 표현을 혼용해서 사용해왔으나, 이로 인해 고객 여러분들께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 "전통적으로 배터리 셀 내부 전해질에 폴리머가 첨가된 경우 이를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명명해 왔으나 친환경차에 요구되는 성능 및 내구 특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액상 전해질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해질 소재로 폴리머가 첨가된 경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문헌적 의미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친환경차 관점에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배터리이며 리튬이온 배터리와의 성능 및 품질, 내부 구성품 등의 비교 역시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럼에도 배터리 및 자동차 업계 등에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어를 사용해 왔던 것은 "전해질 외에 음극 및 양극, 분리막 등에 폴리머 성분이 함유된 배터리도 넓은 의미에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현대차그룹은 당사 모든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고전압 배터리는 제조사 및 배터리 타입과 무관하게 배터리 셀 내부의 양극, 음극, 분리막 등에 폴리머 성분이 첨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는 '니로 EV 배터리 표기 고객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통해 "고객 혼선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니로 EV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의 배터리 명칭을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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