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 테크] 기통수 달리면서 바꿔 '능동형 연료관리시스템' 고유가로 주목

  • 입력 2022.07.11 08:10
  • 수정 2022.07.11 12:14
  • 기자명 김아롱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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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형 연료관리시스템(Active Fuel Management) 파워트레인 구조

최근 휘발유와 경유값이 최고가를 기록하며 연료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정부가 7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37%로 확대하면서 9주만에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ℓ당 2000원을 넘는 기름값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배기량이 큰 중대형 차량의 경우 연료탱크가 큰데다 연비마저 떨어지는 편이라 중소형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더 큰 편이지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러한 연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엔진배기량이 큰 대형엔진의 경우 가변밸브시스템 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엔진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능동형 연료관리시스템(Active Fuel Management)으로 불리는 이러한 기술은 가변실린더 매니지먼트(Variable Cylinder Management, VCM), 다중배기량시스템(Multi-Displacement System), 능동형 실린더제어(Active Cylinder, ACC), 다이내믹 연료관리시스템(Dynamic Feul Management, DFM) 등 자동차 회사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주행 중 상황에 따라 작동 밸브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6기통이나 8기통 엔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이러한 연료관리시스템은 가변 밸브제어기술의 일종으로 주행환경은 물론 트레일러 등 견인차량을 끌 경우 엔진부하에 따라 6기통 또는 8기통 엔진의 일부 엔진실린더 밸브의 작동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킴과 동시에 연료를 차단함으로써 엔진실린더를 비활성화해 연비를 향상시켜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유압밸브 리프터(HLA)를 제어해 일부 실린더의 흡기밸브와 배기밸브의 작동을 중지하게 되면 실린더 내부로 연료-공기혼합기가 들어갈 수 없기(직분사엔진의 경우 연료분사를 차단시킴) 때문에 엔진은 3기통 혹은 4기통으로만 작동하게 됩니다. 3000cc나 5000cc 이상의 대배기량엔진이 1500~2000cc급 중소형 엔진으로 바뀌는 셈이지요.  

평상시에는 6개 또는 8개의 실린더가 모두 작동하지만 고속도로 주행이나 도심운전 중 타력주행이나 정속주행, 내리막길 주행 등의 운전조건에서 3개 또는 4개의 실린더만 작동함으로써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최소화해 연비를 향상시켜 줍니다. 

8개의 실린더 전체를 17개 모드로 제어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한 쉐보레 타호(TAHOE)

일부 차량의 경우 이러한 시스템 작동여부를 계기판 클러스터에 이를 표시해 주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클러스터에서 이러한 작동을 표시하지 않을뿐더러 작동이 정밀하고 부드러워져 둔감한 운전자의 경우 작동여부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은 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쉐보레가 선보인 타호에 적용된 DFM의 경우 기존 4개 실린더만 제어하는 AFM과 달리 8개의 실린더 전체를 17개 모드로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더욱 폭넓은 영역에서 정확하고 부드럽게 작동함은 물론 연비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능동형 연료관리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의 경우에는 약 5.5~7.5% 가량 연비향상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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