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전환] G70 슈팅 브레이크 Vs V60 크로스컨트리 '왜건의 무덤 속 경쟁'

  • 입력 2022.07.05 13: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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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은 흔히 '왜건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국산은 물론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야심 차게 내놓은 왜건들 마다 번번이 미미한 판매량을 유지하다 결국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퇴출 수순을 밟아 온 것. 과거에는 세단, 최근에는 SUV가 주류로 자리한 국내 시장 특성상 제아무리 유럽과 북미에서 베스트셀링 반열에 오른 왜건이라도 좀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펼치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췄다. 이런 국내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G70 슈팅 브레이크' 출시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무슨 의도로 왜건을 출시했을까. 

알고 보면 왜건의 무덤이라 여겨졌던 국내 시장은 아웃도어 활동의 증가로 인한 SUV 판매 성장과 함께 소외받던 왜건 판매량 역시 동반 상승 중이다. 이는 현대차 i40 단종 이후 국산 왜건이 부재한 상황에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를 통해 명확히 나타난다. 

지난 2년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 왜건의 총 판매량은 5107대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판매량 5048대를 상회한다. 사실상 시판 모델이 BMW 3시리즈 투어링, 푸조 508 SW,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등으로 매우 제한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런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앞서 유럽 시장에 출시된 G70 슈팅 브레이크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제일 잘 팔리는 왜건은 한때 '왜건의 명가'로 명성을 떨친 볼보의 V60 크로스컨트리이다. 2019년 3월 국내 출시된 V60 크로스컨트리 2세대 모델은 출시 첫 해 980대가 판매된 이후 2020년 1929대, 2021년 1810대가 팔렸다. 이는 왜건 판매량이 급증했던 2020년과 2021년의 전체 판매량 중 각각 74.3%, 72.0%를 차지하는 수치로 사실상 국내 왜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 결국 G70 슈팅 브레이크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로 평가된다. 

먼저 G70 슈팅 브레이크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의 균형에서 역동성에 더욱 비중을 둔 것이 특징으로 쿠페와 같은 날렵한 비율을 갖췄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85mm, 전폭 185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835mm이다.

전면 디자인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하고 그릴 양 옆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탑재된다. 측면은 유니크한 실루엣이 돋보이며,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측후면 일체형 유리가 깔끔한 인상을 더한다. 후면부는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쿼드램프를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해 개성있는 이미지를 완성하고 트렁크 접합부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개방 면적을 극대화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G70의 운전자 중심 구조를 계승해 직관적인 실내 레이아웃을 구현해 깔끔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2열 시트 전체를 완전히 접을 수 있는 4:2:4 시트를 비롯 G70 세단 대비 40% 커진 기본 465ℓ 트렁크 공간과 후석 시트 폴딩 시 최대 1535ℓ의 적재 공간 등을 통해 다양한 크기의 짐을 편리하게 실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0 터보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kg.m, 복합 연비 10.4km/ℓ를 갖췄다. 

이 밖에 제네시스는 G70 슈팅 브레이크에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높였다. 측면 충돌시 탑승자들 간의 충돌을 방지해주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을 포함해 10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탑승객을 보호한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 안전 하차 경고, 후석 승객 알림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한층 더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는 G70 슈팅 브레이크 스포츠 모델도 운영한다. 스포츠 모델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엔진 동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차동제한장치가 탑재된다.

이와 함께 블랙 컬러 브렘보 모노블럭 브레이크, 19인치 미쉐린 타이어 및 스포츠 전용 휠, 스핀 패턴 알루미늄 도어 가니쉬 및 플로어 콘솔, 스포츠 전용 천연 가죽 시트, 메탈 페달 및 풋레스트, 듀얼 머플러 등을 적용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프리미엄 모델 4310만 원, 스포츠 모델 4703만 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반면 경쟁상대 볼보의 V60 크로스컨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떤 도로 지형이나 날씨에서도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한다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볼보는 쇼크업소버의 댐핑 컨디션을 조정한 크로스컨트리 전용 투어링 섀시와 서스펜션을 적용해 오프로드에서의 대응력을 높였다. 

또한 SUV 수준에 버금가는 최저 지상고 210mm를 통해 운전자에게 쾌적한 시야를 제공하고, 가파른 경사와 고르지 못한 도로 환경에서는 차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본 529ℓ, 2열 폴딩 시 1441ℓ의 넓은 트렁크 용량을 제공해 사용자 목적에 따라 데일리, 레저용으로 차량을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관 디자인은 S60과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통해 마련된 'T자형' LED 헤드램프와 아이언 마크를 통해 역동적인 전면부 이미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에 적용된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감성 품질을 자랑한다. 

자동차 안전 분야에서 볼보가 지닌 리더십은 V60 크로스컨트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SPA 플랫폼 기반으로 한 차체 구조는 붕소 강철을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잠재적 사고 시나리오에서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드라이버 어시스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특히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는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 그리고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 기술이 모두 집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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