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전환] '현대차 아이오닉 6 Vs 폭스바겐 ID. 에어로' EV 최신 트렌드는 유선형

  • 입력 2022.06.29 12:06
  • 수정 2022.06.29 12:4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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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의 단계적 생산 중단과 순수전기차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며 과거 접하지 못했던 성능과 디자인의 신규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970년대 글로벌 오일 쇼크 이후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한 공기 역학의 중요성은 배터리를 비롯한 파워트레인 일부를 공유하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도 적용되어 플랫폼과 함께 자동차 개발에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

자동차는 태생적으로 공기 저항을 견뎌내고 달려야 할 운송 수단인 만큼 동일한 차체 구조와 무게라도 보다 공기 저항을 덜 받는 디자인을 선택한다면 더 높은 연료 효율성, 전기차의 경우 더 긴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최근 선보이는 순수전기차에서 공기 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이 주류로 자리하는 분위기다. 일주일 간격으로 공개된 폭스바겐과 현대차의 차세대 순수전기차는 모두 이런 시장 트렌트를 빠르게 따르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 내외장 디자인을 29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아이오닉 6는 깔끔하고 감각적인 곡선들로 완성된 유선형 실루엣을 통해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5'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현대차의 두 번째 모델로서 긴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갖춰낸 것이 특징이다.

해당 모델의 전면부는 낮게 시작되는 후드를 통해 곡선미가 강조된 스트림라인 실루엣과 함께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려나가는 인상을 전달한다. 또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 6의 전면 매트릭스 LED 램프와 리어 스포일러 등에 약 700개 이상의 픽셀로 형상화돼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한다. 

새로운 현대차 엠블럼이 처음으로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입체 형상의 크롬 도금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평면 형태로 제작된 신규 엠블럼은 고급스러운 질감과 보다 선명하고 세련된 형태로 제작됐다. 

측면부를 아우르는 공기역학적이면서도 단순하고 감각적인 곡선은 아이오닉 6의 깨끗하고 풍성한 볼륨감을 가장 선명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마치 흐르는 물에 의해 매끈한 유선형으로 자연스럽게 연마된 강돌과 같은 순수한 조형의 양감을 떠오르게 한다. 후면부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리어 스포일러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보조제동등이 결합돼 새로운 차원의 라이팅 연출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 밖에 아이오닉 6의 긴 휠 베이스는 인간 중심의 최적의 실내공간성 확보를 가능케하고 내연기관모델과 차별화되는 평평한 승객석 바닥은 공간 활용성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이오닉 6 실내에는 길고 높게 자리한 브릿지 타입 센터 콘솔을 통해 대용량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스포티한 세단의 감성을 선사하는 등 기존에 접하지 못한 실내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아이오닉 6가 다음달 개최되는 '2022 부산모터쇼'를 통해 실차를 첫 공개하고  올 3분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6는 800볼트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대차 전동화 라인업 중 최장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외신은 아이오닉 6가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 5의 300마일(약 482km) 이상의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311마일, 약 500km를 달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2018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ID. 비전 콘셉트'의 양산형 'ID. 에어로(ID. AERO)'를 지난주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 ID. 에어로의 최종 콘셉트를 공개하고 해당 모델은 최적화된 공기역학 디자인을 통해 2023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 순수전기 4도어 세단으로 제작되는 ID. 에어로는 프리미엄 중형 세그먼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D. 에어로는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외부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ID. 4', 'ID. 버즈'와 유사한 모습을 나타낸다. 폭스바겐은 해당 모델의 넓은 전폭을 강조하는 LED 테일램프를 비롯해 차체의 유려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해당 모델은 밀폐된 상단 그릴과 수직형 에어 커튼을 특징으로 벌집 패턴 하단 그릴이 전면부에 자리한다. 또 ID 시리즈 특징인 눈에 띄는 숄더 라인과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휠 디자인 등으로 꾸며졌다. 

이 밖에 폭스바겐은 ID. 에어로의 경우 공기저항계수 0.23Cd를 바탕으로 77kWh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여느 모델에 비해 더 긴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ID. 에어로는 최대 385마일, 약 620km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낼 것으로 소개됐다. 폭스바겐은 ID. 에어로를 내년 중국에서 양산 및 판매를 우선 시작하고 하반기 미국과 유럽 시장에 맞춘 사양 변경 모델을 독일 엠덴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폭스바겐 ID. 에어로의 경우 시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6'를 비롯해 테슬라 '모델 3', 폴스타 '폴스타 2', BMW 'i4' 등과 경쟁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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