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 탈환에 성공한 현대모비스, 지난해 완성차 매출 291억 달러 기록

  • 입력 2022.06.28 11: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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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순위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현대모비스는 5년 간 이어왔던 세계 7위에서 지난해 6위에 올랐다. 순위 상승은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로 촉발된 전 세계 물류환경변화에도 현대모비스가 선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토모티브뉴스 순위는 글로벌 부품사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작년 현대모비스 매출은 291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유럽과 북미, 그리고 일본업체들에 이어 업계 순위 7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올해 한 계단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위 권에 진입한 이후 12년 연속 10대 부품사에 선정됐다. 글로벌 10대 부품사 순위는 전년 대비 1위에서 5위까지 같았지만 프랑스 포레시아(Faurecia)와 독일 헬라(Hella)가 합병해 덩치를 키운 포비아(Forvia)가 현대모비스의 뒤를 이어 7위에 올랐다.

전년도 6위였던 독일 콘티넨탈(Continental)은 두 계단 하락한 8위, 독일 바스프(BASF)와 북미 리어(Lear)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대 부품사에는 5개의 유럽업체, 북미와 일본업체는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올해 100대 부품사에 국내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총 10개 업체가 순위에 올랐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34위에서 32위, 현대위아는 38위에서 36위, 한온시스템은 39위 37위에 올랐다. 그 밖에 만도(50→48위), 현대케피코(89위→87위)가 이름을 올렸다. SK온은 68위로 100대 기업에 처음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유럽(29개), 북미(26개), 일본(22개), 중국(10개) 부품업체가 100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 10위에 입성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5위인 일본 아이신과는 매출 차이가 44억 달러에 불과해 ‘글로벌 톱 5’라는 중장기 목표에도 근접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반도체를 비롯한 유례없는 원자재 수급난과, 항만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물류시설의 셧다운으로 정상적인 부품공급이 어려운 가운데도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순위 상승의 결과가 연구개발 분야에 매년 1조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발빠른 전동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투자비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에는 1조 2700억 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6000여 명 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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