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순수 전기차 렉서스 'UX 300e' 모터로 달려도 포기하지 않은 정체성

  • 입력 2022.06.22 12:00
  • 수정 2022.06.24 12:1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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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UX 300e'는 내외관 디자인만 봐서는 앞서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비슷한 모습에 특히 실내의 경우 전기차 특화 사양이 부족한 부분이 아쉽게 여겨진다. 또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플랫폼부터 새롭게 제작된 순수전기차에 비한다면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감이 묵직하게 밀려온다. 

다만 엔트리급 모델에서도 렉서스 특유의 완성도 높은 조립 품질은 여전히 유지되고 무엇보다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는 까닭에 N.V.H. 성능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런 부분에서 매우 높은 만족감을 만날 수 있다. 당초 'UX'의 경우 도심형 콤팩트 SUV 콘셉트를 목적으로 개발된 만큼 주행 질감 면에서 하이브리드 못지않게 전기 파워트레인과 궁합 또한 잘 맞으며 특히 승차감에서 쇼크업소버의 튜닝을 통해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을 최소화한 부분이 눈에 띈다. 

렉서스 UX 300e는 2019년 12월 중국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최초로 공개된 이후 이듬해 8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해당 모델은 기존 UX의 세련되고 강렬한 외관을 바탕으로 오랜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축적된 EV 전용 대용량 배터리와 가속부터 감속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는 드라이빙 퍼포먼스,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과 우아한 승차감 등이 주요 특징이다. 

UX 300e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495mm, 1840mm, 1525mm에 휠베이스 2640mm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과 트리플 LED 헤드램프가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또 측면의 아치 몰딩은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요소로 전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후면부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공기저항에 따른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스포티한 실루엣을 더욱 강조하며 전반적으로 UX 300e의 외관 디자인은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면서도 렉서스 SUV 라인업의 정체성을 따른 모습이다. 

실내는 고급 소재의 사용과 우수한 마감을 통해 렉서스 특유의 고품질 디자인을 전달한다. 앞좌석은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 'LS'에 도입된 상하 2분할 시트를 적용하고 열선 및 통풍 시트가 기본 장착되어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락한 드라이빙을 돕는다. 여기에 해당 시트는 우수한 착좌감을 비롯해 허리와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 운전 시 피로를 최소화한다. 

또 UX 300e에는 시프트 바이 와이어가 탑재되면서 간결하고 정확한 변속을 제공하고 EV 전용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항속거리, 회생제동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안정감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뒷좌석은 TNGA GA-C 플랫폼 적용으로 차체 강성은 높이고 무게 중심이 낮아져 주행하는 동안에도 흔들림이 적어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해당 모델의 전후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 위시본 방식이 적용되고 전기차 모델이지만 기존 UX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41ℓ 확장된 305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부분도 눈에 띈다. 

UX 300e 파워트레인은 54.35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고 전기 모터는 전륜에 장착됐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0.6kg.m을 발휘하며 완전충전시 주행거리는 233km, 충전 시간은 급속 기준 75%까지 50분, 100%까지는 80분이 소요된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전기차 특화 사양으로 배터리 냉난방 시스템과 과충전 방지 시스템, 다중 모니터링을 통해 배터리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제동 보조와 충전을 겸하는 회생제동 시스템 탑재로 '원 페달' 드라이빙 또한 가능하다. 회생제동은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최대 4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또한 UX 300e 파워트레인에서 주목할 부분은 프론트 서스펜션의 기어박스에 브레이스를 추가 장착해 조향 응답성을 향상시키고 여기에 더해 앞서 언급했듯 전륜 쇼크업쇼버에는 스프링에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세팅을 통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이 밖에 렉서스 UX 300e의 주행 편의 안전 사양으로는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고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앞좌석 멀티 스테이지 에어백을 포함한 총 10개의 에어백, 주행 모드에 따라 다른 사운드를 제공하는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UX 300e 주행 성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전기차 특유의 민첩한 가속력과 함께 주행모드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 스포티한 주행감을 강조하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이다. 페달량에 따라 들리는 '위윙윙윙' 사운드 시스템이 흥미롭게 전달된다. 또한 낮은 무게중심과 민첩한 스티어링 휠 반응, 가속페달에 대한 궁합이 적절히 이뤄지며 깊은 코너와 고속주행에서도 차급 대비 높은 안정성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달리기 성능만큼은 전기차 전용모델 못지않은 성향을 보이는 부분이 이색적이다. 

렉서스 UX 300e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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