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가격이 현지 시각으로 16일 최대 6000달러까지 기습 인상됐다. 이번 인상으로 주력인 모델 3 퍼포먼스는 5만 5640달러(한화 약 7184만 원), 플래그십 모델 X 트라이모터 AWD는 12만 9840달러(1억 6750만 원)로 조정됐다.
연초 4490만 원부터 5899만 원에 판매했던 모델 3의 국내 판매 가격은 현재 6690만 원부터 8969만 원으로 올라 있는 상태다. 미국 기준으로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 Y와 럭셔리 세단 모델 S 가격도 일제히 수 천 달러 이상 가격이 인상됐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툼과 알루미늄 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데 따른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달 초 직원 감축을 예고한데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기차 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는 테슬라의 계속적인 가격 인상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엠과 현대차 등 경쟁사의 전기차와 비교해 가격 인상이 너무 잦은데다 폭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테슬라의 주가는 가격 인상 소식에 전날 대비 8.54% 급락한 639.30달러로 16일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