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2세대 니로 EV '차급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품성 향상'

  • 입력 2022.06.16 08:20
  • 수정 2022.06.17 11:0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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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2세대 완전변경 '니로 EV'는 눈에 띄는 내외관 변화뿐 아니라 신규 3세대 플랫폼 적용을 통해 차체 안전성, 응답성, 핸들링 성능 등 차량 전반에 걸친 기본기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여기에 공간 활용성은 더욱 개선되고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 업그레이드까지 이뤄져 전반적으로 차급을 뛰어넘은 상품성이 돋보인다.

다만 앞서 출시된 동일 플랫폼에서 제작된 차량들과 비교하고 기아의 전용 전기차에 비한다면 성능과 가격에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은 것 같아 한편으로 못내 아쉬움 또한 남는다. 지난달 3일 사전계약 후 지난 7일 공식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돌입한 기아 2세대 니로 EV는 완전충전시 401km에 이르는 주행가능거리와 전기차 구매보조금 700만 원을 제외하고도 판매 가격이 4000만 원대 중반에 걸쳐 형성되며 국내 전기차 확산에 신호탄이 될 모델로 평가된다. 

먼저 신형 니로 EV 차체 크기는 전장 4420mm, 전폭 1825mm, 전고 1570mm에 휠베이스 2720mm로 이전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45mm, 20mm 늘어났다. 또한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20mm 증대되며 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의 경우 히든 타입 충전구와 그릴 내부에 육각형의 입체 패턴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전달하고 후면은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의 리어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통해 경쾌한 느낌을 나타낸다. 이 밖에도 니로 EV에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전기차 전용 17인치 휠을 탑재하고 C필러에는 안쪽으로 공기가 지나가게 에어커튼 홀을 적용해 전비 효율을 높인 부분도 눈에 띈다. 

실내는 디지털 감성을 바탕으로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슬림 디자인 시트의 탑재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부분이 매력이다. 시트 쿠션의 경우 봉제 라인을 최소화하고 특화 패턴을 적용해 스타일리시한 전기차의 개성을 살린 부분도 눈에 띈다. 

2열 시트의 경우에는 착좌 자세 최적화와 등받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6:4 폴딩을 적용하고 트렁크 공간은 475ℓ로 1세대 대비 24ℓ 확장되며 기존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니로 EV의 장점은 더욱 극대화됐다. 또한 해당 모델에는 구동시스템 내에 20ℓ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가 제공되는 부분도 앞서 출시된 니로 하이브리드와 구별되는 니로 EV만의 특징이다. 

신형 니로 EV 파워트레인은 최대 출력 150kW, 최대 토크 255Nm의 전기 모터를 전륜에 적용하고 64.8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을 비롯 고효율 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 탑재로 완전충전시 최대 401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특히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은 전방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운전자 감속 패턴 정보를 이용해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전비 향상에 기여한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기아 전기차 최초로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예열뿐 아니라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을 높이도록 설계된 부분도 눈에 띈다. 

신형 니로 EV의 주행 성능은 신규 플랫폼 적용을 통해 차량 전반에 걸친 기본기가 보다 향상된 부분이 가장 먼저 전달된다. 스티어링 휠의 반응과 가속 및 감속 페달의 궁합 역시 적절히 이뤄지고 또 가속 페달만을 이용해 가속 및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i-페달 모드' 역시 탑재되어 보다 편안한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신형 니로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가볍게 여겨지는 차체 무게로 인해 불안함을 전달하고 떠올려 보면 1세대 모델에서도 이 같은 주행 질감이 나타났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과도 구별되는 이 같은 특징은 완전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향상에 기여하겠으나 고속안정성 등에서는 감점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해당 모델에는 이전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된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이 돋보인다. 차량 외부로 220V를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시작으로 배터리 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목적지를 설정하면 주행거리에 따른 예상 배터리 잔량 정보를 제공하는 기아 커넥트 앱이 제공된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아 페이,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 디지털키 2 터치 등을 제공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이 탑재됐다. 

기아 니로 EV의 판매 가격은 에어 4852만 원, 어스 5133만 원으로 구성되고 개별소비세 3.5%,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기준 각각 4640만 원, 4910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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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EV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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