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차질 5400대, 화물연대 파업에 피해 확산...신차 계약자 발 동동

  • 입력 2022.06.14 08:36
  • 수정 2022.06.14 08:3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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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로 완성차 생산 차질과 함께 수 개월을 대기해 신차를 받기로 한 계약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작한 화물연대 파업으로 13일 기준 완성차 생산 차질은 5400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신차를 계약한 연 모씨(경기도 하남시)는 "이 달 새 차를 받기로 했는데 13일 영업 사원으로부터 기한도 없이 더 기다려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차 생산 차질과 함께 완성차 물류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 개월째 대기를 했던 소비자 피해도 확산하는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자동차 업계가 긴급 구성한 TF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따른 부품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누적되고 있으며 가뜩이나 반도체 수급 애로로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구한 부품 및 반도체마저 항만에 방치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완성차 업계는 "가용 인력 전부를 로드 운송에 동원하고 대체 장비를 투입하는 등 비상 조치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출고와 수출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자동차산업의 전방위적인 악영향이 우려된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부진을 지탱하고 있는 수출 선적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이미지 실추와 신인도 하락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6월 선적 목표의 80%밖에 채우지 못했다"라며 "로드 운송에 한계가 있어 파업이 멈추지 않으면 수출도 중단할 수 밖에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파업의 명분으로 하고 있는 최저운임제가 자동차 산업과 연관이 없는데도 항만과 개별기업의 봉쇄는 물론 부품과 완성차 운송을 방해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TF는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에 대해 행정 및 사법 당국의 신속한 사태 해결을 희망한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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