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만 콕 짚어 훔치는 '기아 보이즈' 밀워키에서 벌로이트 원정 절도 기승

  • 입력 2022.06.09 13:30
  • 수정 2022.06.09 13: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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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에서 자동차 절도범의 표적으로 곤욕을 치른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에는 같은 주에 있는 또 다른 도시 벌로이트(Beloit)에서 비슷한 일을 당하고 있다.

벌로이트 경찰 당국은 최근 "지난해 82대의 도난 자동차를 회수했는데 올해에는 벌써 53대나 됐다"라며 "도난 당한 차 대부분이 기아 모델"이라고 말했다. 벌로이트 경찰은 자동차를 훔친 범인 대부분이 밀워키에서 왔으며 이들이 위스콘신에서 벌인 것과 같은 방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와 현대차를 표적으로 절도를 저지른 이들은 밀워키를 기반으로 한 기아 보이즈(Kia Boys)라는 자동차 전문 절도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기아 보이즈가 벌로이트로 원정을 와 특정 연식의 기아 모델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벌로이트의 한 차주가 무려 3번이나 기아 포르테를 도난 당한 사례도 소개됐다. 

절도범 중에는 법적 처벌이 어려운 미성년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체포를 면한 이들이 반복해서 자동차를 훔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벌로이트 경찰은 절도범들이 노리는 차량이 스티어링 칼럼을 떼어내고 USB 케이블이나 드라이버를 이용해 간단하게 시동을 걸 수 있어 너무 쉽게 훔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에서는 지난해 1만 여건에 달하는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000여 건 이상이 2015년 이전 생산된 현대차와 2011년 이전 생산된 기아 모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이 차량의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비상 조치를 내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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