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서울 강남서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실증...市 배달로봇 서비스도 시작

  • 입력 2022.06.09 10:00
  • 수정 2022.06.09 12:5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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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혼잡한 지역 서울 강남 일대에서 레벨 4 자율주행차가 실증 운행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9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레벨 4 자율주행차 아이오닉 5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시범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레벨 4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고도의 자율주행 수준이다.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번째 고객으로 테헤란로 일대에서 로보라이드를 시승하는 행사도 열렸다. 현대차·기아는 사전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하고 내부 기준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구성해 초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르면 8월부터 일반인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운영에는 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진모빌리티’도 참여한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가 이뤄지는 강남 지역은 서울에서도 가장 혼잡한 곳으로 꼽히는 왕복 14차로의 영동대로, 왕복 10차로의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포함하고 있다.

또 버스와 트럭부터 승용차 및 오토바이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이 혼재돼 있어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이 필요한 지역이다. 현대차·기아는 혼잡한 도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서울시와 협력해 교통신호와 자율주행차가 연동할 수 있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관제 시스템을 서비스함으로써 자율주행 상태와 차량 상태,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공사 구간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자율주행이 힘든 상황에서는 차로 변경 기능 등을 원격으로 보조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레벨 4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최첨단 자율주행기술이 집약된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인 ‘로보라이드’를 개발하고 시범 서비스에 먼저 두 대를 투입한다. 향후 주행 안정성 등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해가며 차량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헤일링 서비스, 아이엠을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와 협력한다. 진모빌리티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제 배차 기술(AI가 15분 후의 교통상황을 예측)과 핀테크 결제 시스템을 보유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다. 시범 서비스에서는 아이엠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장웅준 전무(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장 )는 “현대차·기아는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양산을 통해 검증 완료한 ADAS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그동안 개발해 온 기술을 실증함으로써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 퇴근 시간을 피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자율주행 등 관련 안전 교육을 이수한 비상운전자 1인이 운전석에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승객은 최대 3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도 인공지능(AI) 5세대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 모델 실증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한 3종 11개의 배탈 로봇을 강남 일대에서 실증 사업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라이더 센서로 주변을 인식하고 GPS를 활용해 주문한 음식이나 물품을 지정된 장소까지 전달하는 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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