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하이브리드 사려면 1년 4개월, 갈수록 길어지는 신차 출고 대기 기간

  • 입력 2022.06.07 11: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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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차의 출고 대기 기간이 전월 대비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신차 4대 중 3대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했고 조사 대상 83종 차종 트림 가운데 6개월 이내 출고가 가능한 것은 21개에 불과했다. 인기차량 출고 적체 현상이 더 심화하면서 차량 계약자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다나와자동차가 현대차·기아의 6월 납기 일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6개월 내 출고가 가능한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N, 벨로스터N, 코나N, 쏘나타, 기아의 모닝, 레이, 스팅어, K3, 봉고 LPI, 제네시스 G70 등 21개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수요가 많지 않은 차종이다. 이외 62종의 차량은 모두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자동차 관계자는 “인기 차종이 아니라도 반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2020년 말부터 본격화 된 반도체 수급문제가 장기화 되며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차량의 대기기간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 달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6개월로 전월 대비 4개월 늘어났다.

‘쏘렌토’ 디젤과 ‘스포티지’디젤은 각각 14개월에서 16개월로 2개월 증가했고 아반떼, K5, GV80 등도 전월 대비 각각 1~2개월 가량 대기기간이 증가했다. 완성차 업계는 유연한 반도체 배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부품 공급 지연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와 관련 기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장기 전망되고 있어 출고 적체 현상은 당분간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며 "대기 기간이 길고 영세 업종에 꼭 필요한 차종을 우선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어 인기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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