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카센터 10개 중 7개 사라진다...업종 전환과 다양성 확장 준비해야 할 때

김필수 대림대 교수

  • 입력 2022.06.05 09:17
  • 수정 2022.06.08 11:13
  • 기자명 김필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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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130 내연기관차 역사가 전기차나 수소 전기차 등의 무공해차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중첩 시장이 길면 길수록 사회적, 산업적으로 주는 충격은 크게 않아서 모든 분야가 연착륙할 있으나 변환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은 문제다. 기존 내연기관차 시장이 전기차 등으로 변하는 중첩 기간을 40년으로 봤지만 20년으로 줄었는데, 최근에는 15 정도로 정도다.

너무 빠른 변화가 별다른 준비 없이 경착륙 하면서 이에 따른 충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신차가 나오면서 생산 현장의 인력 30% 재배치되면서 노·사간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으로 내연기관차 인력의 30% 줄여야 하는 문제도 남아있어 앞으로 노·사간 중요한 갈등의 요인이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대학은 아직도 내연기관차 중심이다. 교과과정은 물론 실습 교보재도 모두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이뤄진다. 실습을 위한 전기차가 대도 없는 대학이 대부분이고 내연기관차를 연구한 교수진이 교육을 맡고 있다. 엔진과 변속기를 빼고 배터리와 모터를 놓은 전기차는 구조도 다르고 원리도 다르다. 교수들 대부분은 전기차를 제대로 배우고 실습한 사례가 없다. 당장 현장에서 전기차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전문 인력이 필요하나 학생을 가르칠 교육기관조차 준비가 되지 않았다.

자동차 제작현장은 더욱 심각하다. 수직·하청구조인 부품업계는 아직도 엔진과 변속기 내연기관차 중심이고 미래에 대한 부품의 연구나 생산은 요원한 상황이다. 내연기관차 중심이나 빠르게 전기차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도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중고 전기차 가격을 제대로 산정할 있는 시스템도 없고 충전인프라를 위한 전문 인력도 체계적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튜닝 영역도 전기차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변화해야 한다. 용품, 부품 등도 다르지 않다. 올드카의 엔진과 변속기를 들어내고 배터리와 모터로 교체하는 '뉴트로' 영역도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이에 대한 준비도 부족하다.

가장 걱정되는 영역 하나가 소비자가 직접 대면하고 전문적인 영역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자동차 정비다.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자동차 공장이라 부르는 종합과 소형 자동차 정비업이 4500 정도가 있고 카센터라고 부르는 적은 업종이 4 여개에 이른다. 종사인원은 15 명이 넘는 대규모 전문 영역이다.

자동차 정비 분야는 내연기관차 내구성이 좋아지고 무상 애프터서비스 기간이 늘며 영역이 크게 줄었다. 정비 영역은 이미 레드 오션화 하면서 빠르게 업종을 이어가는 것이 힘든 상황이 됐다. 여기에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의 정비 영역에서 일거리가 가장 많은 엔진룸이 아예 변속기도 사라져 일감과 수익성이 크게 줄어들 밖에 없다. 이를 대체한 배터리와 모터는 모듈화로 정비사들이 진입할 있는 영역이 아니다.

기존 영역 같은 부위와 부품을 사용하는 타이어와 제동장치, 현가장치, 조향장치 등을 차량의 하부만 남게 된다. 그런데도 전기차 등에 대한 정비사 교육은 전무해 전기차 정비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당장 전기차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 그래야 살아 남을 있다. 지금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차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거의 유일하지만 역시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다. 빠른 시일 전문 정비사 교육과 부품업계에 대한 미래차 교육이 절실하다.

일자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새로 창출하는 이상으로 현재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추세로 보면 정비영역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크게 줄어든 부품수, 모듈화, 모빌리티 파운드리의 등장으로 정비 영역은 빠르게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형태의 대규모 정비 기업만 살아남게 것이 뻔해졌다. 지금 정비 사업장의 최소 70% 없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따라서 버틸 때까지 버티면서 전기차 튜닝, 중고 전기차 진단평가, 전기차 부품과 용품 다양성을 키우면서 정비 영역을 확장하며 아이템을 늘리는 고민이 시급하다. 다른 분야 모두 중요하지만 지금이라도 정비영역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미래차에 대한 충격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절실하다. 업종 전환과 이를 위한 교육도 필요하고 인수합병 다양한 방법도 고민해야 때다. 지금 준비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면 동네 카센터는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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