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10대 중 8대, 고유가로 국산차 인기 모델 하이브리드 비중 급증

  • 입력 2022.06.03 12:00
  • 수정 2022.06.03 16: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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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5월 국내 완성차 실적도 매우 부진했다. 5월 총 판매량은 59만 1166대로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 수출까지 급감하면서 6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 감소한 것으로 올해 누적 판매량(1월~5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289만 6520대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11만 9807대로 3.5%, 해외 판매 및 수출은 5.0% 감소한 47만 1359대를 각각 기록했다. 완성차 별로 현대차는 5.0% 감소한 32만 4039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2.1% 증가한 6만 3373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판매와 수출(26만 666대)이 1.1% 줄면서 전체 판매량을 낮췄다.

기아는 국내 판매가 4.7%(4만 5663대)나 줄었고 해외 판매 및 수출도 5.0%(18만 8891대) 감소했다. 기아 총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4.9% 감소한 23만 4554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판매가 39.8%(2768대) 줄었지만 수출이 9.3%(1만 2932대) 증가했다. 총 판매량은 4.4% 감소한 1만 5700대다.

르노코리아는 총 판매량이 지난해 5월(1만 7990대)보다 62.0%(8591대)나 줄었다. 국내 판매는 19.6% 감소한 3728대, 수출은 73.0% 감소한 4863대에 그쳤다. 쌍용차 총 판매량은 5.3% 감소한 8282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13.7% 감소한 4275대, 수출은 5.6% 증가한 4007대를 각각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국내 수요가 급감한 반면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판매는 선전을 했다. 친환경차 총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7.1% 증가한 3만 198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BE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 증가한 1만 1492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G80, GV60, GV70가 전동화 모델에 가세한 현대차는 131.7% 증가한 6903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반면 기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5월 7898대에서 올해 42.2% 감소한 4563대를 파는데 그쳤다. 순수 전기차 가운데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르노 조에와 트위지 등은 별다른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고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는 각각 2대, 21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라인업 추가, 쌍용차와 쉐보레의 전기 신차 투입을 감안하면 5월 전기차 판매량은 주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신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급증했다. 5월 하이브리드카 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1만 743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5.2% 증가한 6255대, 기아는 0.6% 증가한 1만 1181대를 각각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다. 그랜저 총 판매량 7602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카는 2802대가 팔려 선택 비중이 37%에 달했다. 5월 승용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현대차 그랜저다.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이 가장 높은 모델은 기아 쏘렌토다. 쏘렌토는 총 판매량 5336대 가운데 80%에 가까운 4220대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기아 K8도 전체 3636대 가운데 2526대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고 현대차 투싼도 3722대 가운데 1464대를 차지해 인기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에 한계가 있어 전기차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최근의 고유가 상황이 맞물리면서 하이브리드카 수요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소 전기차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 5월 보다 68.0% 증가한 1270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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