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 테크] 달리면서 영화보고 업데이트까지, 스마트폰보다 더 똑똑해진 자동차

  • 입력 2022.06.02 08:25
  • 기자명 김아롱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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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운전자와 탑승자들의 새로운 거주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동중에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은 물론 때로는 운전자만의 개인공간이나 거주공간으로 캠핑장에서 차박을 하거나 사무공간으로 사용되는 등 자동차 실내공간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동차 실내공간 활용성과 사용자 경험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이 일반화되면서 자동차 실내에서도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이나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동차 자체가 하나의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처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외부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기능이 확대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물론 차 안에서 주유비를 결제하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등 금융결제도 가능해졌습니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는 물론 차량 컨트롤유니트(VCU) 및 에어컨 컨트롤유니트(ACU), 전자식 파워스티어링(MDPS 또는 EPS) 등 자동차의 주요시스템 업데이트도 가능해지는 등 자동차의 무선업데이트(OTA, Over The Air) 시스템이 대중화되고 또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는 자동차의 주행특성이나 운전자의 취향에 따른 주요 시스템 옵션사양도 OTA를 통해 적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사실 그동안 자동차의 실내공간은 외부와 단절된 제한적인 공간에 불과했습니다. 자동차의 주요시스템의 경우 CAN, LAN, LIN 등 근거리통신을 통해 제어시스템이 통신을 주고받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디지털콘텐츠를 차안에서 구현하거나 각종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용장비를 연결하거나 USB 등 각종 메모리카드나 저장장치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자동차가 사물인터넷과 연결되어 커넥티드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통신기술의 발달이 급속도로 진행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통신기능을 차 안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통합 안테나모듈과 이더넷(Ethernet)이라는 장치가 자동차에 적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통합 안테나모듈은 DMB 및 라디오 주파수는 물론 LTE(또는 5G) 등 이동통신망을 통해 각종 디지털 데이터를 수신해 차량 내 AVN과 이더넷에 보내줍니다. 이더넷이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데스트톱PC나 노트북 등을 인터넷 네트워크와 연결해 주는 유무선 랜카드 또는 유무선 공유기라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적용된 이더넷 시스템은 자동차 지붕이나 앞 유리창 아래쪽에 자리잡은 통합 안테나모듈을 통해 외부에서 수신받은 디지털 데이터를 차 안의 AVN이나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등과 같은 커넥티드서비스를 제공하는 각종 단말기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현대차와 기아 등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OTA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신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전자 아키텍처(전자제어기네트워크) 등 커넥티드카 하드웨어 플랫폼 개발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표준화를 통해 OTA 적용차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자동차 커넥티비티 기능이 확대로 차량 보안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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