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정통 오프로드 콘셉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브롱코'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며 미국에서 계약 후 하염없이 늘어나는 출고 대기에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카버즈 등 외신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포드 브롱코 고객 인도가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하고 결국 사전 계약자는 브롱코보다 먼저 출고 가능한 모델을 선택하거나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모티브 뉴스 또한 브롱코 아우터뱅크스 사전 계약자 인터뷰를 인용해 1월 중순부터 출고를 기다린 이후 처음에는 5월 9일로 인도 시기가 연기되고 해당 날짜는 아무런 통보없이 7월 26일로 변경됐다고 소개했다.
포드의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출고 지연은 브롱코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회사 측은 머스탱 생산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며 반도체 부족에 따라 출고되지 못하는 물량이 5만30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현지 공장의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과 출고 대기 여파는 국내 수입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올해들어 미국산 수입차 판매가 눈에 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지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한 2045대 판매에 멈추고 포드와 링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줄어든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어 캐딜락은 전년 대비 40.3% 판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