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벤츠 29만대 '운행 금지' 권고 긴급 리콜, 제동장치 총체적 결함 의혹

  • 입력 2022.05.13 09:07
  • 수정 2022.05.13 09:1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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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지시등, 비상경고등, 후진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으로 최근 국토교통부 리콜 명령을 받아 시정 조치를 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미국에서 제동장치와 관련해 또 다른 심각한 결함이 발견돼 제동장치 전반에 총체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제동장치 결함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운전 금지"를 경고하는 초강경 조치에 나서면서 사안이 매우 심각함을 알렸다. NHTSA는 12일(현지 시각) 30만 대 가까운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요 모델에서 제동력을 상실할 수 있는 중대 결함이 발견됐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경고했다.

NHTSA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2년 사이에 생산 판매된 ML 클래스와 GL 클래스, R 클래스가 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브레이크 부스터의 부식으로 균열이 발생하고 이를 통한 공기 유입으로 제동력을 완전 상실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 같은 결함을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즉각 공지했다.

공지문에는 "매우 드물지만 부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급제동시 브레이크 페달의 기계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제동에 실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브레이크 페달에서 평소와 다른(공기가 빠지는 듯한) 소리가 나면 제동장치의 전반적인 결함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점검을 받을 때까지 차량 운행을 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도 했다.

벤츠는 해당 차량의 브레이크 부스터 부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벤츠 S 580 4MATIC 등 8개 차종 7598대가 후방 전기신호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량 시동 시 정상적으로 초기화되지 않아 방향지시등, 비상경고등, 후진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돼 국내에서도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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