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순수 전기 픽업 트럭을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다고 1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전기 픽업 트럭과 함께 고성능 전기 SUV도 투입해 현지 토종 브랜드와의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앞서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 픽업 트럭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스바겐 이사회는 이날 순수 전기 픽업 트럭과 R-SUV 개발 및 미국 출시를 결정했으며 오는 2026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독립 회사 출범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SUV는 성능과 오프로드 기능을 강조한 SUV 차종을 의미한다.
새로운 전기 픽업 트럭과 R-SUV는 폭스바겐의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헤르베트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그룹 승용부문 CEO는 "미국은 가장 중요한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했다"라며 "매력적인 전기 픽업 트럭과 R-SUV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픽업 트럭과 R-SUV가 그 중심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전기 픽업 트럭 시장은 포드와 지엠 그리고 리비안과 같은 스타트업까지 나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