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인구 4명, 스페인 이얀데바카스에서 현대차가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

  • 입력 2022.05.12 10:50
  • 수정 2022.05.12 10: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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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 자치지역 톨레도 토리호스의 이얀데바카스(Illán de Vacas)는 스페인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자치 마을 가운데 한 곳이다. 얼마 전까지 3명이었던 이얀데바카스의 총인구는 최근 한 명이 더 늘어 현재는 4명이 공식적인 주민으로 등록돼 있다.

이얀데바카스는 수 세기 전부터 인구가 많지 않았던 탓에 스페인 내에서도 소외되어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대중교통의 접근을 포함해 정부나 지역 자치단체, 복지 기관으로부터도 특별한 지원이나 관심을 받지 못해 왔다. 이얀데바카스에 최근 마을 역사상 가장 반길만한 일이 생겼다. 현대차가 이 작은 마을에서 카셰어링 '바이브(VIVe)'서비스를 시작한 것.

바이브는 현대차가 스페인 농촌 지역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1월 순수 전기차로 시작한 카셰어링 서비스다. 현대차가 바이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얀데바카스 주민은 누구나 순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2대를 원하는 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바이브 앱을 설치하고 회원에 가입하면 마을 반경 150km 이내에서 차량 이용이 가능하다. 하비에르 볼라인(Javier Bollaín) 이얀데바카스 시장은 "바이브는 우리 마을의 큰 발전을 의미하며 주민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초기 3개월 무료 사용 서비스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회원 가입에 나섰다. 

현대차 카셰어링 바이브는 이얀데바카스 이외에도 스페인의 작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마을로 알려진 카스티야 과달라하라 지방의 캄피사바로스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스페인의 크고 작은 교통 소외지역 12개 마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교통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현지 주민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얀데바카스 주민들은 "대중교통이 접근하기 어렵고 있어도 배차 간격이 넓어 하루 한 번 이용도 불편한데 이제 필요한 시간에 병원과 관공서,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바이브를 반겼다. 한편, 현대차는 바이브 서비스 지역을 스페인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얀데바카스와 같은 80개 마을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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