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의 대가, 러시아 4월 자동차 판매량 79% 감소...최대 브랜드 라다 급감

  • 입력 2022.05.12 09:54
  • 수정 2022.05.12 09:5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의 4월 신차 판매량이 80% 가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기업협회(AEB, 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es)에 따르면 러시아 4월 판매량은 3만 270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5% 줄었다. 전월인 3월과 비교해서는 63% 감소한 수치다.

러시아의 신차 수요 감소세는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특히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르노와 아브토바즈의 라다(Lada) 판매가 78% 감소율을 기록해 부진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주요 완성차가 철수를 했거나 사업을 중단한 영향도 직접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러시아 생산을 중단한 완성차는 현대차를 비롯해 BMW,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볼보 등이며 아우디와 혼다, 재규어, 포르쉐 등 대부분의 해외 브랜드는 신차 판매와 신규 사업 등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또 러시아 최대 업체인 아브토바즈 최대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 르노도 안팍으로 사업 중단 압력을 받고 있다. 르노는 현지 업체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추락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러시아 신차 판매 1분기 실적은 28.4%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3월 판매는 62.9% 급락한 5만 5129대로 마감했다. 지난해 3월 판매량은 14만 8676대였다. 국내 업체도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판매는 각각 25.2%, 34.8% 감소했고 지난 3월에는 각각 68.0%, 68.4% 줄었다. 

키워드
#러시아 #라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