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주요 주주의 잇단 손절 의미는, 포드 · JP모간 '리비안' 지분 매각 검토

  • 입력 2022.05.09 14:01
  • 수정 2022.05.09 15:1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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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로 언급되며 화려하게 등장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악화로 생산 목표치 하향 조정에 이어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검토설이 제기됐다. 

현지시간으로 8일, CNBC 등 외신은 리비안의 주요 주주인 포드와 JP모간이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포드와 JP모간은 각각 리비안 주식 800만주, 1300~1500만주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한 번에 시장에 풀릴 경우 매각 주식 총수는 2300만 주에 이를 전망이다.  

포드의 지분 매각은 리비안의 기업공개 당시 설정한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9일부터 가능하다. 당장 매각 검토가 예정된 주식은 800만주에 이르며 이는 포드가 보유한 리비안 주식 1억200만 주 중 7.8%에 해당한다.  

포드는 리비안 주식 보유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이번 지분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리비안의 주가 하락과 함께 포드는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고 지금까지 지분 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 손실 또한 5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에 이어 JP모간 역시 1300~1500만 주의 리비안 주식을 알려지지 않은 매도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CNBC는 전했다. 

관련 업계는 리비안이 여느 완성차 업체와 동일하게 공급망 부족으로 인해 수요를 충족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브랜드 첫 SUV 인 R1S와 같은 차량의 가격 변경으로 인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품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브랜드의 공급 능력에 대한 우려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포드와 JP모간에 이어 리비안의 최대 주주인 아마존 역시 지난 1분기 해당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리비안 투자로 7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NBC는 아마존이 배송트럭을 순수전기차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추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6일 종가 기준 리비안 주가는 주당 28.79달러로 올해만 71.9% 하락했다. 지난해 나스닥 상장과 함께 한때 포드, GM 등 미국 전통의 완성차 기업을 뛰어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상장 당시 공모가 76달러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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