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이 첫 판매를 시작한지 29년 만에 1000만 대를 돌파했다. 기아 미국 법인에 따르면 지난 4월에 5만 9063대를 기록, 1993년 첫 인도 후 지금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아는 1987년 미국 시장에 첫 진출했으며 첫 차 배송은 1993년 시작했다. 이후 1994년 1만 2163대를 기록한 기아 연간 판매량은 2012년 50만 대, 2015년 60만 대,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에도 70만 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기아 4월 판매량은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8% 감소한 5만 9063대에 그쳤다. 4월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1만 1380대를 기록한 스포티지, 이어 9798대를 기록한 K3(현지명 포르테)와 8233대의 텔루라이드 순이다. 기아 미국 법인은 "최장수 모델 스포티지의 5세대가 호조를 보이고 전동화 모델 월간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 법인의 4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감소한 6만 1668대에 그쳤다. 전동화 모델 판매가 68% 증가하고 월간 최다 실적을 세운 픽업 트럭 싼타크루즈(3150대)가 선전을 해 준 것이 위안 거리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미 시장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이는 경쟁 업체와 비교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22.7%, 혼다는 40.4% 급감했다. 반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53.0% 증가한 5039대로 역대 월간 판매량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