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통째로 품은 BMW 7 시리즈 '천장을 가로지르는 8K 1.3인치 카 시어터'

  • 입력 2022.04.21 15:2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 플래그십 세단 7 시리즈의 완전변경이 20일(현지 시각)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도 세대교체를 마치고 전동화 등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해 대중적(?)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양한 파워트레인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건 벤츠 EQS와 맞붙게 될 전동화 모델 i7 xDrive60이다. i7 xDrive60은 101.7kWh 배터리로 최고출력 313마력, 4.7초만에 0에서 62mph(시속 99.78km)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범위 등의 상세 제원은 판매를 시작할 올 연말 공개된다. 

뉴 7 시리즈가 보강한 첨단 사양 가운데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아마존 파이어 TV가 기본 내장돼 있고 다양한 외부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즐길 수 있다.  모든 사운드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시스템이 최대 36개의 스피커로 제공한다. 

모든 영상 콘텐츠는 천장에 설치된 31.3인치 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8K의 화질로 재생한다. 80cm에 이르는 디스플레이는 1열이 끝나는 천장에 배치돼 있어 2열 탑승자가 카시어터급 역동적인 영상을 볼 수 있다. 스크린이 전개되면 측면과 후면 창문, 파노라마 선루프에 블라인드가 닫히고 조명이 자동 조절돼 완벽한 카 시어터 환경을 만들어 준다.

영상을 보지 않을 때는 천장에 수납되고 모든 작동은 도어 패널 터치 스크린 리모컨을 통해 이뤄진다. BMW는 시어터 스크린이 펼쳐지고 접힐 때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아카데미 수상자인 한스 짐머(Hans Zimmer)에게 효과음을 맡겼을 정도로 7 시리즈 엔터테인먼트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뿐만이 아니다. 운전석 주변은 버튼류가 거의 사라진 대신 12.3인치 클러스터와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간결화했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인터랙션 바(Interaction Bar), 새로운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상 최초로 스티어링 휠 뒤쪽 정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뷰도 7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것들이다.

이 가운데 대시보드를 가로질러 도어 안쪽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 인터렉션 바는 보석이 연상되는 화려한 패턴과 배경 조명에 공조 장치 제어와 각종 경고등이 표시된다. 인터렉션 바의 조명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거의 무한대의 색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뉴 7 시리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BMW가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운전을 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면서 일상적인 업무와 휴식, 외부와 연결성이 중요해지면서 BMW가 7 시리즈에서 보여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미래 자동차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키워드
#bmw #7시리즈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