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V2L' 예고된 정전에도 당황스러웠던 호주에서 '존재의 이유'
현대차 아이오닉 5 'V2L' 예고된 정전에도 당황스러웠던 호주에서 '존재의 이유'
  • 김흥식 기자
  • 승인 2022.04.2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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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은 예고돼 있었다. 호주 대륙의 남서쪽 내륙에 있는 소도시 타웡가(Tawonga)에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에서 정전은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간혹 있는 정전에도 주민들은 크게 걱정하거나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대부분 주택에 설치한 태양광 전력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며칠째 흐린 날씨와 24시간 동안 이어진 비 때문에 해가 뜨지 않아 9.8kWh 배터리는 텅 비워져 있었다. 예고된 정전에도 주변의 모든 이웃들이 손을 놓고 있는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켈리 빅(Kelly Bick)은 구매한지 한 달여가 된 현대차 아이오닉 5를 바라봤다.

정전이나 캠핑을 갔을 때 전기차로 뭔가를 할 수 있다고 했던 딜러의 설명이 떠오른 것. 켈리는 아이오닉 5 240v 콘셉트에 전선을 연결하는 케이블 커넥터 콘넥터을 연결하고 여기에 노트북과 조명, 냉장고, TV 등 필요한 전기 장치를 연결했다. 켈리는 정전 상황에서도 일상과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정전 상황이 끝나고 태양이 뜨고 배터리가 채워지기 전까지 필요한 전자 제품을 볼편없이 사용한 것. 더 놀라운 것은 7시간 동안 이어진 정전 상황에서 노트북 등 최소한 전자 제품을 사용했는데도 아이오닉 5의 배터리 용량이 67%에서 66%로 단 1%p 줄어드는데 그쳤다는 사실이다.

호주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도심 이외 지역 거주자에게 V2L(Vehicle to Load) 시스템이 적용된 아이오닉 5가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V2L이 캠핑이나 레저 등의 외부 활동 이상으로 긴급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V2L은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있는 기술이다. 배터리의 용량이 30%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 3.6㎾의 소비전력으로 다양한 전자 제품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전력에 따라 다르지만 17평형 에어컨을 틀어놓고 55인치 TV를 24시간 동안 시청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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