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 절반이 사업용차 '교통사고 치사율 3배' 택시→렌터카→버스 순

  • 입력 2022.04.13 09:1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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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용 차량 용도별 교통사고 치사율

전체 차량 등록 대수의 6.2%에 불과한 사업용차가 대형 사고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용 차량 1만 대당 사망자도 전체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2만 6234건으로 3630명의 사망자와 34만 878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차량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1.1명)에 비해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3.3명)가 3배 많았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사업용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6.2%로  전체 교통사고 중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고건수 비율은 20.7%, 사망자수 비율은 19.4%로 나타났다.

대형사고는 절반 이상이 사업용 차량(56.3%)으로 인해 발생했고, 그 중 많은 승객을 수용하는 버스사고가 96건(37.8%)으로 가장 많았다. 대형사고는 사망자 3명, 혹은 사상자가 20명 이상인 교통사고를 말한다. 사업용 차량 용도별 사고건수 비율은 택시가 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렌터카(20%), 버스(15%), 화물차(13%) 순으로 많았다. 치사율은 위험물운송차량(5.6명)과 건설기계·화물차(3.5명) 순으로 가장 높았고 노선버스(1.6명)보다 전세버스(2.8명) 치사율이 높았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사업용 차량은 등록대수 대비 교통사고건수와 사망자수가 전체 평균보다 많아 집중적인 교통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지난해 제주대학교 입구 내리막길에서 화물차, 시내버스, 포터 등의 충돌로 3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을 당한 초대형 교통사고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고 센터장은 “위험물운송차량과 건설기계, 화물차 교통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감속 운전 및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법규를 반드시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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