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 '전기차 생산 제동' 3월 PPI 8.3% 올라 부담 증가

  • 입력 2022.04.11 15:39
  • 수정 2022.04.11 15:4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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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봉쇄 조치가 실시 중인 가운데 이로 인해 전기차 생산량 감소가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져 중국 자동차 업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지난달 테슬라를 비롯한 중국 내 전기차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전통적으로 생산량이 낮은 2월에 비해서도 더 적은 차량을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승용차시장 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150만 1000대로 전월 대비 20%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를 나타냈다. 승용차시장 정보협회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1~2월 매출이 6% 증가했지만 비용 또한 8%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며, 자동차 업계 경영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승용차협회 사무총장 추이동슈 또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3월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의 자동차를 생산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에선 출하량이 전월보다 16% 늘어났지만 설 연휴로 인해 다수의 근로자들이 휴가를 내는 2월보다 154대 생산량 증가에 그쳤다. 

추이동슈 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지린성과 상하이에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조치는 물류를 방해하고 소매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제조사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중국 내 P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중국 PP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특히 지난해 10월엔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13.5% 폭등하며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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