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향후 이어질 금리 인상 여파로 실질 소비지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를 나타내고 전기차를 포함 일부 고급차 브랜드만 선전했다.
현지시간으로 3일, 카스쿱스, 오토블로그 등 외신은 지난 1분기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고 밝히고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별 판매에서 제네럴 모터스는 전년비 20.4% 감소한 판매를 나타냈다. 이어 뷰익은 58.2% 줄어든 실적을 나타내고 닷지 36%, 크라이슬러 27%, 램 15% 등 대부분이 두 자릿수 하락을 보였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는 혼다가 23% 줄어든 1분기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토요타와 닛산은 각각 14.9%, 28% 감소하고 포르쉐의 24.9% 하락을 비롯해 폭스바겐그룹은 전체적으로 23.2% 판매 감소를 나타냈다.
다만 미니와 롤스로이스를 비롯한 BMW그룹은 전년 대비 3.8% 오른 판매를 나타내며 선전하고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해당 기간 42.6% 상승한 판매로 눈에 띄는 발전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해당 기간 전기차 판매가 눈에 띄는 증가를 기록했는데 현대차의 경우 미국 판매의 16%를 전기차로 채웠다.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3.7% 감소한 32만 259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해당 기간 현대차 아이오닉 5는 6244대, 수소차 넥쏘는 166대가 팔렸다.
현대차 랜디 파커 미국 부사장은 "유가가 계속해서 높게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은 친환경 자동차를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