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확 뜨는 'LPG' 신차, 중고차 가릴 것 없는 인기...기름값 급등 디젤차 실종

  • 입력 2022.04.01 09:22
  • 수정 2022.04.01 09:2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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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 LPG를 비롯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비 내연기관차에 대한 관심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윳값을 초과한 경유차 판매는 급감했다. 엔카닷컴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연료 타입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솔린과 디젤에 대한 검색량은 감소했고 LPG, 하이브리드, 전기차 검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 모델 검색량은 지난 1월 전체 검색량의 47.89%를 차지하며 소비자 관심도가 가장 높았지만 3월로 들어서자 44.37%로 3.52%p 감소했다. 디젤 모델 3월 검색 비중도 23.39%로 1월 대비 0.26%p 감소했다. 반면 LPG 차량은 올해 1월 검색 비중 14.54%에서 3월 2.43%p 증가한 16.96%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보다 높은 검색 비중이다. LPG차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중고차 구입이 가능하고, 유류비 또한 낮아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유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고유가와 맞물려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는 중고차 매물 대수가 다른 연료 차량보다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3월 검색 비중이 1월보다 1.08%p 증가한 13.01%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도 3월 검색 비중이 2.27%로 1월 보다 0.27%p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인기 모델 2020년식 시세에서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DN8), 기아 더 뉴 니로 등 하이브리드 잔존가치가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LPG는 르노삼성 더 뉴 QM6(2.0 LPe RE 시그니처 2WD)와 더 뉴 SM6(2.0 LPe RE)의 3월 시세가 1월 대비 각각 14만원, 52만원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부담으로 LPG, 전기차뿐 아니라 유류세 환급 혜택이 지원되는 경차를 알아보는 소비자들도 증가 추세에 있다”며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LPG, 하이브리드, 전기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차 시장에서도 LPG 차량에 대한 반응이 확 달라졌다. 르노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 세단과 SUV에 도넛탱크 LPG 파워 트레인이 탑재된 SM6와 QM6 구매 문의가 최근 급증했다"라며 "LPG 도넛탱크를 탑재해 편안하고 실용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가솔린과 동등한 수준의 정숙성과 최근 고유가 상황이 맞물린 효과"라고 말했다.

르노 코리아는 특히 반도체 이슈에 따른 출고 적체에도 개별 소비세 인하 기한인 오는 6월 이내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디젤차 인기는 급감했다. 현대차 영업 사원에 따르면 "전시장을 찾는 내방객의 절반은 전기차, 나머지는 하이브리드카와 가솔린"이라며 "디젤차를 찾는 고객은 찾아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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