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맵 사용 제한" 美 법무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플랫폼 반독점 조사

  • 입력 2022.03.31 09:31
  • 수정 2022.03.31 09:5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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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연합이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의 반독점을 방지하는 '디지털 시장법(DMA)' 도입을 밝힌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도 AVN 시장 확대에 따라 이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1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EU 집행위원회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억제하는 DMA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 해당 법안은 데이터와 플랫폼 접속을 제어하는 이른바 ‘온라인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는 IT기업이 자사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우위에 두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경우 이용자가 미리 설치된 소프트웨어나 앱을 제거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기본 검색 엔진, 웹 브라우저, 가상 비서 서비스 등의 선택 자유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자율주행을 비롯해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장 확대에 따라 일부 기업의 독과점 서비스에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 법무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플랫폼을 예의 주시하고 이들이 구글 지도와 일부 번들 소프트웨어를 묶는 행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글은 볼보와 폴스타 같은 완성차 업체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며 애플 지도와 같은 경쟁 업체의 지도 데이터로 교체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설정했다. 기본적으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구글 지도를 자사 OS에 활용하려면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검색, 구글 캘린더 등의 기타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문제로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구글은 이 같은 설정에 대해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하며 파트너가 원할 경우 지도 외에도 다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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