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올 2분기 자동차 생산량을 당초 예상보다 감축할 계획을 밝힌 토요타 자동차가 지난달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반전 실적을 달성했다.
30일, 로이터 등 외신은 다이하츠, 히노 자동차를 포함한 토요타 자동차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일부 부품의 공급망 불안 상황에서도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2월 생산 및 판매 중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토요타그룹의 2월 해외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53만1183대를 기록하고 판매는 5.2% 늘어난 62만360대를 나타냈다. 또 그룹 전체적으로는 지난 한 달 동안 88만4528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77만48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생산량 측면에서 전년 동월 대비 약 11% 증가한 것이다.
한편 이달 초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토요타가 오는 4월~6월 사이 자동차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20% 감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해당 기간 토요타가 계획한 자동차 생산량은 250만대로 이전 계획에서 30만대가 축소된다. 다만 이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늘어난 수치.
토요타는 일본 현지에서 생산량은 종전 계획보다 4월 20%, 5월 10%, 6월 5%로 각각 축소할 계획으로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한 올 한해 생산량은 1100만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