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향기 가득 실은 봄바람 살랑살랑, 이런 날 딱 좋은 전기 컨버터블 찾아 '봄'

  • 입력 2022.03.30 14:00
  • 수정 2022.03.30 17:5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바람이 좋은 건 봄 내음이 가득 실려 있어서다. 이제 막 트이기 시작한 꽃망울, 싹이 트이는 들풀 내음을 바지런히 실어 나른다. 전기차를 타면 바람 내가 다르다는 이도 있다. 환경에 남다른 것이 있으니 그럴 것도 같다. 소리를 잔뜩 낮춘 전기차를 타고 봄 향기를 가득 머문 바람을 몸으로 받아내면 더없이 좋을 듯한 계절이다. 이럴 때 컨버터블 생각이 간절하다. 그런데 전기차도 컨버터블이 있나?

흔하지 않아도 제법 있다. 완성차가 컨버터블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개가 있다. 우선은 무겁다. 같은 모델이라도 컨버터블은 보통 200kg 이상 더 무겁다. 전기차에 컨버터블 시스템이 더해지면 300~400kg 이상 중량이 추가돼 효율성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 더 크게는 컨버터블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된다. 많지는 않아도 전기 컨버터블 가운데 끌리는 모델 3종을 엄선해 봤다.

피아트 500 일렉트릭=가성비로는 최고로 꼽히는 전기 컨버터블이다. 시속 100km에서도 직물 소재로 만든 천장을 여닫는 일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에 최대 298km 주행이 가능한데 도심에서만 사용한다면 혁신적인 회생제동 시스템으로 최대 430km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피아트 설명이다. 최고 135km/h 속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는 9.5초가 걸린다. 소형 해치백 구조로 다루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영국 기준 판매 가격이 £ 29,145(약 4600 만원)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폴스타 O₂=고성능 스포츠카 외관에 하드탑 컨버터블이 적용된 폴스타 로드스터다. 지면에 밀착한 와이드한 스탠스에 짧은 오버항, 롱 휠베이스로 정통 스포츠카의 비율을 갖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삭제한 전면부만이 순수 전기차라는 것을 확인 시켜 준다. 폴스타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전기차 폴스타 5와 같은 계보로 볼 수 있는 폴스타 O₂는 4인승 시트를 배친 한 것도 특징이다. 폴스타 O₂는 2024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 ID.3 컨버터블=폭스바겐이 예상도를 공개하면서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ID.3 컨버터블 버전이다. 보디 전체에 변화 없이 루프만 걷어낸 것처럼 보이지만 보디 라인을 더 길게, 윈드 스크린을 다듬은 흔적이 보인다. 무엇보다 루프 수납을 위한 후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디 면적을 줄이면서 ID.3보다 전장 이미지가 짧게 느껴진다. 해외에서는 ID.3 컨버터블이 올해 말 또는 늦어도 2023년 초 출시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이 밖에=전기 컨버터블 가운데 가장 기대가 되는 모델은 지구상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테슬라 로드스터다. 시속 100km 도달 1.1초라는 가공할 성능을 기대하는 마니아들이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지만 때를 모르겠다. 미니 컨버터블 EV(2025년 예상), GMC 허머 EV 픽업 트럭(2024년 예상), 아우디 일렉트릭 컨버터블(미정),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일렉트릭 컨버터블(2023년)도 향후 선 보일 전기 컨버터블로 오르내리고 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