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럽 신차 판매, 지정학적 리스크 · 반도체 악재 속 '테슬라 승승장구'

  • 입력 2022.03.28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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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럽 26개국 신차 판매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28일 자동차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유럽 신차 판매는 79만45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를 나타내고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 160만7321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줄었다. 

하지만 순수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긍정적 신호도 나타났다. 2월 순수전기차는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56% 비중을 차지하고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8만7400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는 6만7400대로 6% 증가에 그쳤다. 

신모델의 꾸준한 등장과 정부의 지속적 인센티브 지원은 순수전기차에 대한 수요에 분명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순수전기 SUV 등장은 전기차 수요의 49%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토 다이내믹스 글로벌 분석가 펠리페 무뇨스는 "경쟁력 있는 전기 SUV 등장이 없었다면 전기차 부문은 유럽에서 틈새 시장으로 남았을 것이다"라며 "다만 이런 차량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투자 덕분에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현재 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2월 순수전기차 판매에서 SUV 판매 비중은 51%를 나타냈다. 다만 이는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SUV 판매에서 11%에 불과한 것으로 이는 전기 SUV 모델이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2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18.1% 점유율을 나타내며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실적에는 전기차 부문 판매 2위를 기록한 '모델 Y'의 꾸준한 판매 속 2월 전기차 1위 판매를 보인 '모델 3' 실적인 견인했다. 모델 Y와 모델 3는 지난 한 달간 각각 6729대, 9061대가 판매됐다. 모델 3의 경우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서 베스트셀링 전기차에 오르고 모델 Y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 덴마크, 영국에서 선두권 판매를 유지했다. 

한편 2월 유럽 신차 판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폭스바겐 '골프'로 1만5041대가 팔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 감소를 보였다. 이 밖에 지난달 신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중 푸조 '3008', 현대차 '투싼'만이 전년 대비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한 최근 출시된 르노 '아르카나'는 브랜드 라인업 중 세 번째를 많이 팔리고 현대차 '아이오닉 5', 폭스바겐 'ID.4', 스코다 '엔야크'는 전년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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