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21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콘셉트카가 전시되며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꾸준히 관심이 이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 'G 바겐'의 전기차 버전 'EQG' 출시 시기가 확정됐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카버즈 등 외신은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에 새롭게 들어선 신규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CEO의 말을 인용해 EQG의 경우 올해 출시되는 EQS, EQE SUV에 이어 2024년 출시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칼레니우스 CEO는 EQG와 관련해 "현재 또는 향후 사용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가 아닌 G 클래스 플랫폼의 수정 버전이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EQG는 현재 G 클래스가 생산되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마그나 슈타이어의 위탁 생산을 통해 여전히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소식을 전한 카버즈는 EQG의 경우 2단 변속기가 결합된 4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구동되고 EQS와 동일한 107.8kWh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박시한 차체 비율로 인해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EQS에 비해 크게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앞서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1'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는 EQG의 콘셉트카는 2세대 G 클래스를 기반으로 순수전기차 EQ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되어 눈길을 끌었다.
콘셉트카 외관 디자인은 루프 장착형 LED바를 비롯해 독특한 모습의 22인치 알로이 휠, 공기 역학적인 범퍼 등으로 꾸미고 사디리꼴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독립식 서스펜션과 다양한 오프로드 기능을 겸비했다. 특히 벤츠는 해당 차량의 낮은 무게 중심을 위해 배터리를 프레임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당시 벤츠 측은 EQG 파워트레인의 경우 4개의 전기 모터가 각 바퀴에 장착되어 엄청난 견인력과 주행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설명하며 AMG G63보다 빠른 순간 가속력을 지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