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기반 전기 픽업 트럭, 나온다면 리비안 R1T 강력한 맞수 예상

  • 입력 2022.03.21 11:54
  • 수정 2022.03.24 09:5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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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전기 픽업 트럭 리비안 R1T 맞수로 기아 텔루라이드 EV가 거론되고 있다. 기아가 텔루라이드 기반 순수 전기 픽업 트럭(사진은 예상도)을 시장에 내 놓을 것인지, 어떤 모델명을 갖게 될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 전기 픽업 트럭이 리비안 R1T 경쟁차로 지목되는 건, 앞서 출시한 EV6 효과와 함께 가격 경쟁력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에볼리션은 기아가 오는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 총 14개 순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적어도 2개 모델이 북미 시장을 겨냥한 픽업 트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텔루라이드 기반 전기 픽업 트럭이 기아 EV6 GT가 확보한 성능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 리비안 R1T 맞수로 충분한 상품성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비안 R1T 가격은 6만 7500달러(약 8190만 원)부터 시작한다. 포드 F-150 Lightning, 램 EV, 쉐보레 실버라도 EV 등 도 시작 가격이 대부분 4만 달러 안팍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텔루라이드 EV가 EV6 GT에서 보여준 성능에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하면 리비안 R1T의 가장 강력한 적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아는 앞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플래그십 전기차(BEV) EV9 개발 계획과 함께 향후 청사진을 밝히면서  EV9 개발을 공식화했다. 따라서 EV9과 텔루라이드 기반 순수 전기 픽업 트럭 출시는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북미 전기 픽업 트럭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리비안 R1T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에 있다.

리비안 R1T는 최고 출력 835마력에 달하는 괴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단 3.3초만에 주파한다. 최대 견인 성능은 1만 1000lbs(약 5톤)에 달한다.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314마일(약 505km)나 된다. 가공할 성능과 함께 신생 업체로는 가장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가장 큰 북미 픽업 트럭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는 만만치 상대다.

기아 전기 픽업 트럭 기반이 될 수도 있는 EV9은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행 거리는 리비안 R1T보다 긴 540km, 350kW 초급속 충전으로 10%에서 80%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또 6분 충전으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한 충전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텔루라이드 EV 픽업 트럭도 비슷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미 자동차 시장은 전기 픽업 트럭 최대 격전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리비안을 비롯한 대부분 신생 브랜드가 전기 픽업 트럭으로 도전하고 있으며 기존 대형 제작사도 전력을 다해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기아가 텔루라이드 EV 픽업 트럭은 포드 F-150 Lightning, 램 EV, 쉐보레 실버라도 EV 등과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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