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 출시를 확정한 가운데 앞서 출시된 기아 'EV6 GT'보다 공격적인 섀시 튜닝으로 제품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아이오닉 5 N 프로토타입 테스트에 돌입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신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아이오닉 5 N 프로토타입 테스트 횟수가 증가하고 있고 해당 모델의 경우 EV6 GT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설정을 갖지만 섀시를 비롯한 하체 세팅에서 차별화를 전망했다.
매체는 현대차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파워트레인 측면에선 그렇게 많은 변화를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섀시는 매우 다를 것이고 해당 모델을 통해 차체 제어, 특히 서스펜션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 N 엔지니어들은 기아보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에 공격적 설정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오토익스프레스는 아이오닉 5 N의 경우 기존의 안정적인 베이스 모델보다 훨씬 더 단단한 차체와 상향된 민첩성을 바탕으로 i20 N, i30 N 등과 함께 유사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참고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의 경우 급격한 코너링에서 구동륜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함으로써 언더스티어를 억제하고 예리하게 커브길을 공략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앞서 현대차는 N 모델의 3대 DNA 중 하나인 '코너링 악동' 면모를 강조하는 요소로 해당 기능을 통해 역동적 주행성능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오닉 5 N의 경우 일반 모델과 비교해 더 낮아진 지상고와 대형 브레이크 캘리퍼, 퍼포먼스 타이어 등을 통해 외관 디자인 차별화를 꾀한다. 파워트레인은 듀얼모터 설정을 기본으로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5.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고 이를 통해 기아 EV6 GT, 포드 머스탱 마하-E GT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