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 꿈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착공…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

  • 입력 2022.03.14 14:2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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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I가 최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자사 연구소 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파일럿 라인은 약 6500㎡(약 2000평) 규모로 구축되고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의 이름은 Solid(고체), Sole(독보적인), Samsung SDI의 앞 글자를 따 'S라인'이라 명명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제작된다. 이 경우 유기 용매가 없으므로 불이 붙지 않아 안전성이 향상되고, 음극을 흑연/실리콘 대신 리튬 금속을 적용해 에너지밀도가 기존보다 향상되는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삼성 SDI는 'S라인'을 통해 기존 업계 최고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 연구 성과와 더불어 생산 기술까지 단번에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S라인'은 삼성 SDI가 내세우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를 위한 전용 설비들로 채워질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전용 극판 및 고체 전해질 공정 설비, 전지 내부의 이온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만들어주는 셀 조립 설비를 비롯한 신규 공법과 인프라가 도입된다. 

한편 삼성 SDI는 그동안 고체 전해질 설계와 합성에 성공해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만드는 등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이와 함께 독자 리튬금속 무음극 구조를 개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된 바 있다.

삼성 SDI 최윤호 사장은 "이번에 착공한 S라인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로 삼성 SDI가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 진정한 1등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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