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글로벌 공급망 이슈를 원인으로 올 2분기 자동차 생산량을 당초 예상보다 감축한다.
현지시간으로 1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오는 4월에서 6월 사이 자동차 생산량을 이전 계획보다 20%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공급망 부족을 이유로 생산 계획에 여러 변경 사항을 처리해야 하는 공급업체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고 공급업체에 가능한 빠르게 정보를 제공해 최대한의 리드타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6월 사이 토요타가 계획한 자동차 생산량은 250만대로 이전 계획에서 30만대가 축소된다. 다만 이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늘어난 수치다. 토요타의 일본 현지에서 생산량은 종전 계획보다 4월 20%, 5월 10%, 6월 5%로 각각 축소했다. 다만, 토요타 측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한 올 한해 생산량은 1100만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관련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계속되는 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네온 가스 세계 공급망의 70% 생산량을 차지하는데 이들의 전쟁이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전세계적 반도체 대란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네온 생산업체 잉가스와 크라이오인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잉가스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크라이오인은 오데사에 각각 생산 공장이 위치했다. 이들 업체는 전세계 네온 생산량의 45~54%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