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밀도 5배,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테슬라 4680 배터리 '원가 경쟁력 기대'

  • 입력 2022.03.08 13:55
  • 수정 2022.03.08 14:4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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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모델 Y'를 통해 연내 4680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해당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중대형 원통형배터리(4680)를 분석하고 대량 양산 성공 시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성 및 원가 경쟁력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자연은 테슬라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중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Y 양산 개시를 선언하고 현재 파나소닉과 협력하에 해당 배터리의 양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680 배터리의 기획 의도가 폼팩터를 키움으로써 주행거리 증가 및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는 만큼 LFP와 NCM과 같은 양극재 화학적 조성 등의 대결 구도와는 별개로 업계에 새로운 이슈를 제기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대형 각형과 파우치형에 집중하는 배터리사들은 테슬라가 제시한 중대형 원통형에 상응하는 고속공정에 집중할 것인지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할 것인지 선택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한자연은 차세대 2차 전지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신기술이 상용화되어 제품화되기까지는 원가, 양산성 등의 넘어야 할 허들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기차 메가트렌드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원가의 40%에 해당하는 배터리 가격 하락이 핵심 이슈이며, 현존 2차 전지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설계의 개선 및 경제성 개선도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크기를 키워 에너지량을 향상시킨 것으로 너비는 46mm, 길이는 80mm이며 에너지 밀도는 기존 대비 5배, 주행범위는 16%, 출력은 6배 증가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앞서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기존 모델의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을 밝히고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Y를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고 고객 인도를 예상했다. 

한편 테슬라의 최근 발표와 별도로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를 포함 고용량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전략이다. 파나소닉의 에너지 사업 총괄 타다노부 가즈오는 최근 인터뷰에서 "파나소닉은 더 저렴한 전기차 생산을 위해 LFP 배터리를 만들 계획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며 "4680 배터리는 업계의 강력한 요구로 더욱 발전된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 것이 더욱 강력한 유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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