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이유? '5년 동안 1조600억 투입'

  • 입력 2022.03.07 09:1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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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 위치한 기술 개발 부서의 재정비를 선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집중을 통해 신차 개발 시간을 기존보다 1/4 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카스쿱스 등 외신은 폭스바겐은 차량 소유주의 디지털 생태계 전환을 위해 약 1만1500명의 직원들이 소속된 회사의 가장 큰 엔지니어링 부서인 기술 개발 부서를 재편 '기술 회사로의 전환'에 집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기술 개발 책임 토마스 울브리치는 "자동차가 점점 더 전동화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제품이 된다면 개발 측면에서도 진화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프로세스와 조직을 시스템과 기능에 집중함으로써 연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다가서고 있다. 이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먼저"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향후 5년 동안 8억 유로, 한화 약 1조600억원을 투입해 신규 기술 센터를 건설하고 해당 시설을 통해 차량 개발의 기준을 높이고 4000명 이상의 직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 콘셉트화, UX, 제품 전략, 모델 시리즈, 기술 프로젝트 등의 관리를 담당한다. 

외신들은 폭스바겐의 이번 소프트웨어 역량 집중을 통해 향후 '프로젝트 트리니티'로 알려진 신규 차량 플랫폼 개발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트리니티 프로젝트에 대해 향후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연간 60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정교한 개발이 필요한 자율주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울브리치 기술 개발 책임은 "이번 투자를 통해 차량 개발 시간을 25% 단축할 수 있고 향후 신차 개발은 기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구축된 시점에서 40개월 이내 완료될 것"이라며 "신규 기술 개발 센터로 인해 폭스바겐은 기술 회사로 더 빠르게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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