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해외서 더 뜨거운 관심" 기아 전동화 픽업 · EV9 기대치 상승

  • 입력 2022.03.04 11:25
  • 수정 2022.03.04 11:2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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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따라 향후 선보일 17종 순수전기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해외의 경우 당장 내년 출시될 기아 플래그십 순수전기차 'EV9'을 비롯해 전동화 픽업트럭 소식을 주의 깊게 다뤘다. 

4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및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의 주요 골자는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2022년 목표치 315만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의 달성과 함께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려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도 120만대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한 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도 제시했다. 올해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는 등 2030년 글로벌 PBV 넘버 원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보다 구체적인 기아의 신형 순수전기차 출시 계획과 관련해서는 2023년부터는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순수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2026년까지 11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 대비 전용 전기 픽업트럭과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엔트리급 전기차 3종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당장 내년 출시될 EV9 플래그십 모델에 쏠렸다.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일부 공개된 신차의 주요 제원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 SUV 형태로 완전충전시 최대 540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EV9는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5초 대의 우수한 가속 성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모터원닷컴 등 외신은 EV9 스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고객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 on Demand) 서비스 적용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이를 통해 기아는 향후 구독 경제 시스템을 통한 신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는 EV9는 기아의 최신 기술이 접목된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 가능한 HDP(Highway Driving Pilot) 기술이 최초 적용되는 부분에 집중했다. 또한 기아가 자율주행기술을 브랜드화해 오토모드(AutoMode)라고 명명한 부분을 다루며 완전자율주행을 향한 기술 발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기아는 전기차 볼륨 확대를 위해 4대 주요 시장에서 특화된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혔는데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2025년부터 소형 및 중형 전기차,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급인 중형급 SUV 및 전기 픽업트럭이 현지 생산된다. 또한 중국에서는 내년부터 중형급 전기차 모델이 투입되고 인도에서도 2025년부터 엔트리 및 중형급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기아의 2종 전기 픽업트럭의 경우 각각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내연기관 기반 아키텍처를 사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는 전자의 경우 북미 시장용으로 후자는 신흥시장을 위해 개발해 시장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아는 이 같은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라 2030년 배터리 소요량이 2022년 13GWh에서 119GWh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부터 배터리 수급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을 병행하는 배터리 수급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해 2030년까지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50% 높이고 시스템 원가는 40% 절감,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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