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효과에도 국산차 거르고 보는 재구매, 차 바꿀 때 '4명 중 1명 수입차'

  • 입력 2022.03.02 09: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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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바꿀 때 수입차는 수입차로 국산차 상당수도 수입차로 갈아타면서 대체시장 수입차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체 전·후 점유율이 수입차는 2배 가까이 늘고 중견3사(쉐보레,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대차·기아는 제네시스 선전에도 불구하고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대체시장은 기존에 타던 차를 처분하고 새로 구매하거나 추가하는 것으로 2021년 기준 전체 신차 수요 89.3%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팔린 신차 10대 중 9대 가량이 재구매 수요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 시장은 2016년 83.9%에서 거의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로 생애 첫차 시장에 비해 비중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 재구매율은 63.4%, 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는 24.5%, 수입차 12.2%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체 후에는 각각 62.7%, 14.2%, 23.1%로 크게 변했다. 현대차·기아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중견 3사 약 40%(10.3%p)는 현대차·기아 또는 수입차로 갈아 탄 셈이다.

반면 수입차는 브랜드군 내 재구매가 늘고 국산차 감소분(-6.1%p)을 모두 흡수해 이전 점유율의 2배(23.1%)에 이르렀다. 차를 바꾼 사람 4명 중 1명 꼴로 수입차로 갈아 탄 것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재구매(-1.7%p)가 감소하고 중견 3사로부터 유입은 그대로인 대신 수입차 유입은 소폭(+0.3%p) 늘었다.

중견3사는 수입차 유입이 미미했고 같은 브랜드 재구매(-2.5%p), 현대차·기아 유입(-2.1%p)은 모두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는 같은 브랜드 재구매와 현대차·기아 유입이 각각 2.2%p 늘고 중견3사 유입(+1.8%p)이 증가하면서 대체 선택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브랜드에서 수입차로 갈아타는 비율이 14.8%에 달해 수입차에서 국산 브랜드로 가는 4.0%(현대차-기아로 3.3%, 중견3사로 0.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출범 이후 현대차∙기아 재구매 비율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현대차∙기아에서 수입차 이동(8.8%→10.0%)은 1.2%p 늘었고, 수입에서 현대차∙기아 이동(1.8%→3.3%)은 1.5%p 증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네시스가 수입차로 이탈을 막는 한편 유입을 증가시키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입차 이용자 로열티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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