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러시아 신차 생산 · 선적 중단 선언 이어져… 현대차-기아 영향 촉각

  • 입력 2022.03.02 09:49
  • 수정 2022.03.02 10:0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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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러시아 신차 생산 및 수출 중단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 역시 현지 안전과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러시아 시장의 이탈을 선언했다. 

2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과 재규어랜드로버는 러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신차 선적을 중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재규어랜드로버 대변인은 "현재 글로벌 상황은 차량 판매에 대한 문제를 야기하므로 러시아 시장으로의 차량 인도를 일시 중지하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999년부터 26만1000여대의 차량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현지 파트너사 아브토토르(Avtotor)를 통해 공급하던 BMW는 러시아 공장의 차량 조립과 신차 수출 또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BMW 측은 "전쟁 지역의 상황이 여전히 혼란스럽고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에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며 "현재 지정학적 상황으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현지 생산 및 러시아 시장 수출을 중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제네럴 모터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신차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최초의 완성차 브랜드 중 하나다. GM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 인명 손실은 비극이며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는 지역 사회의 안전이다"라고 말했다. 

볼보 역시 러시아로 신차 선적을 중단하며 "우크라이나 위기와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이 같이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앞서 르노 브랜드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생산공장 폐쇄를 선언하고 다임러트럭 역시 러시아 시장의 신차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폭스바겐은 우크라이나에서 공급하던 와이어링 하네스의 공급망 중단을 이유로 독일 츠비카우와 드레스덴 공장의 일시 가동 중단을 밝히고 유럽연합과 미국이 부과한 제재의 영향이 명확해지는데로 러시아 신차 인도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가동을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오는 5일까지 일시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23만대 가량의 신차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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