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부분변경 볼트 EV "확실하게 두드러진 운동 성능의 변화"

  • 입력 2022.02.27 12:00
  • 수정 2022.03.10 09:3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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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모터스가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10종의 순수전기차 출시를 밝혔다. 그 시작점은 쉐보레 '볼트 EV' 부분변경모델과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볼트 EUV' 2종이다. 올 2분기 국내 인도가 예정된 이들 차량은 당초 지난해 여름 국내 출시가 예정됐으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리콜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재출시 일정 최근 다시 공지됐다. 국제정세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 한국지엠은 이들 신차를 통해 중요 변곡점을 맞이한 분위기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급 불균형, 운송 비용 증가 등 삼중고를 겪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쉐보레의 신형 전기차 2종이 약속된 시기에 국내 도착할 수 있을 지 모를 일이다. 다만 한국지엠의 의지는 어느때 보다 강렬했다. 북미 공장의 재가동 일정이 결정되고 초기 인도 물량 외에도 빠른 시일 내 차량 인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한국지엠은 향후 이어질 순수전기차 포함해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되살릴 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볼트 EV와 볼트 EUV 출시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서울에서 열린 '쉐보레 볼트 EV 미디어 드라이빙 캠프'를 통해 국내 인도를 앞둔 볼트 EV 부분변경모델을 경험해 봤다. 

먼저 부분변경 볼트 EV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140mm, 1765mm, 1595mm에 휠베이스 2600mm, 공차 중량은 1640kg을 나타낸다. 이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과 전고에서 소폭 축소된 모습으로 외관 디자인 변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변화된 볼트 EV 디자인은 날렵하게 앞으로 떨어지는 후드와 범퍼 디자인으로 순수전기차 특유의 다이내믹한 비율을 보인다. 여기에 블랙 보타이 엠블럼, 블랙 그릴 서라운드가 적용되고 전용 그릴 패턴은 물론, LED 주간주행등과 위아래로 이어진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통해 이전 모델과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이어 후면부는 슬림한 가로형 풀 LED 리어램프가 탑재되고 하이글로스 소재로 리어램프를 감싸는 리프트 게이트를 적용해 디자인 일체감을 강조했다. 

실내는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스마트 디지털 계기판, 기어노브 대신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이 기본 적용됐다. 또 콘솔 하단 스마트 스토리지를 마련해 핸드백이나 지갑 등 다양한 소지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고, 1열 3단 열선 시트 및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는 등 기본 편의 사양을 풍부하게 갖췄다. 

특히 실내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새롭게 탑재된 버튼식 기어 시프트로 푸시와 풀 타입의 2가지 형태로 보다 직관적으로 디자인됐다. 주차와 중립을 위해서는 푸시 타입 버튼을, 후진과 주행을 위해서는 풀 타입 버튼을 당기게 해 운전자 오작동을 방지한다. 이 밖에 볼트 EV의 기본 적재 용량은 405ℓ, 최대 1229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이날 시승한 볼트 EV를 비롯해 볼트 EUV에는 모두 150kW급 싱글 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6.7kg.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또한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하고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과 함께 뛰어난 주행 안정성 및 조종 성능을 구현한다. 

배터리의 경우 288개의 리튬이온배터리 셀로 구성된 LG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볼트 EUV의 경우 403km, 볼트 EV는 414km의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낸다. 해당 모델의 경우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날 시내 위주로 경험한 볼트 EV는 이전에 비해 운동 성능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가속페달에 대한 반응은 더욱 민감해지고 무엇보다 승차감 부분에서 조금은 소프트한 설정이 더해져 이전의 딱딱하고 노면 진동을 고스란히 느꼈던 것에서 보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또 저속에서 간간히 올라오는 소음을 제외하면 N.V.H. 성능 또한 기대 이상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함께 출시된 볼트 EUV 영향으로 실내 거주성이 향상된 부분이 매력으로 전달된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편의 및 안전사양으로 10개의 에어백이 기본 탑재되고 차체에는 기가스틸이 포함된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이 볼트 EUV의 경우 84.4%, 볼트 EV에는 81.5%가 적용돼 견고한 차체 구조를 나타낸다. 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해 차선이탈 방지 경고 및 보조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 14가지의 능동 안전사양과 전용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를 적용한 부분이 경쟁력을 더한다. 

볼트 EV는 전기차 부품에 대해 8년 16만 km 보증을 기본으로 일반 부품 보증 5년 10만 km, 고장 및 배터리 방전 시 5년간 무제한 무상 견인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것 또한 참고해 볼 만하다. 쉐보레 볼트 EV 국내 판매 가격은 4130만 원으로 구성되고 볼트 EUV는 44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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