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안전성 평가와 조사 직접 챙긴다" 美 미시간주 600억 투자 설립 추진

  • 입력 2022.02.14 14:27
  • 수정 2022.02.14 14:3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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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미시간주에 5000만 달러, 한화 약 600억원을 투자해 '안전성 평가 및 조사기관(Safety Test and Investigation Laboratory, STIL)'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카버즈, 카스쿱스 등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는 현대차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슈피리어 타운십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센터 단지 내 별도 안전 연구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시설에는 법의학 연구실, 500m 테스트 트랙, 고전압 배터리 시험장, 현장 충돌 조사 연구실 등이 갖춰질 예정으로 정식 개관은 2023년 가을을 예정됐다.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의 이번 STIL 설립과 관련해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세타 2 엔진 리콜 관련 동의명령의 결과로 풀이했다. 현대차는 앞서 세타 2 리콜과 관련해 차량 리콜을 지연시키고 관련 특정 정보를 NHTSA에 부정확하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미국 동의명령제도는 불공정 거래 또는 독과점 위반 혐의를 받는 기업이 당국과 협의를 거쳐 시정 방안을 마련하면 위법 여부에 대한 확정 없이 사건이 종결되는 제도다. 현대차는 이 결과 동의명령에 따라 2500만 달러를 차량 테스트 및 연구소에 투자해야 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이보다 많은 5000만 달러를 지출해 STIL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라투프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안전책임자는 "STIL의 추가된 테스트 및 조사 기능을 통해 우리는 고객 차량 문제를 더 잘 파악하고 결함을 식별 및 해결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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